국내 대기업 34곳, 구조조정 수술대 오른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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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1 07:26  |  수정 2014-07-21 07:26  |  발행일 2014-07-21 제20면
금융당국 대상기업 선정
건설업계 21곳 최다

금융당국이 국내 34개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34곳 중 21곳이 건설업계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융권 신용제공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중 601개사를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 이 중 34개사를 C와 D등급으로 분류했다. 금융권이 이들 업체에 제공한 자금은 총 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4개 기업 중 건설사가 21곳(C 4곳·D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선사 3곳(C 1곳·D 2곳), 철강사 1곳(C 1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대상 중 C등급을 받은 회사는 11곳(건설사 4곳, 조선사 1곳, 철강 1곳 등)이다. 이들 업체는 채권단과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D등급에 해당하는 23곳(건설사 17곳, 조선사 2곳 등)은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해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로 들어가게 된다.

C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작년(27곳)보다 16곳이 줄었으나, D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지난해(13곳)보다 10곳이 늘었다.

전체적으로 C·D 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6곳 줄었다.

이는 그동안 부실기업에 대한 꾸준한 구조조정 추진과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계열사 증가 등으로 상당수 기업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신용위험평가 직후 정상 평가 기업이 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합리적 이유없이 워크아웃이 중단되는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사후관리의 적정성 등을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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