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매건수 전국 최고 감소율…가격상승률은 가장 높아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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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2   |  발행일 2014-07-22 제1면   |  수정 2014-07-22 07:20
대구지역 아파트 거래 ‘수수께끼’
통상적 흐름과 달라
가격조정 가능성도

올 상반기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량이 감소하는 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르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대구지역의 매매 및 전세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대구지역 아파트 시장은 매매와 전세 모두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만큼 자연스럽게 거래량도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에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괴리감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거래량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줄었으나 가격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7천76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매거래량 2만3천408건에 비해 24.1%(5천643건)나 감소했다. 전국 최고 감소율이다. 대구 다음으로 감소 폭이 큰 지역은 경북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1만4천794건이 거래되어 2013년 상반기 1만9천37건과 비교해 22.2%(4천243건) 줄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2만9천660건으로 2013년 상반기 31만3천59건에 비해 오히려 5.3%(1만6천601건) 증가했다.

부동산시장의 일반적인 현상은 거래량이 증가하면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면 가격도 하락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최근 지역 아파트 시장에서 나타나는 모양새는 이상현상으로 풀이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상반기 동안 4.2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경북도 2.14%로 충북(3.17%)에 이어 3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다.

거래량과 가격 상승이 반비례하게 나타나는 이유로는 아파트시장에서 여전히 호가위주의 가격상승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수요자들은 최근 들어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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