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다 농업과장 인터뷰 “주민들 ‘하면된다’는 의식 자리잡기를”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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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3   |  발행일 2014-07-23 제13면   |  수정 2014-07-23
20140723

“새마을운동을 통해 롬보이 마을이 발전하고, 마을주민이 더 나은 삶을 살게 되길 바랍니다.”

필리핀 산타크루즈시 농업과장인 페니다씨(56)는 진심어린 눈빛으로 이야기했다. 롬보이 마을을 비교적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을 사정을 설명하는 그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페니다씨는 새마을 봉사단원의 현지 코워커(co-worker, 동료·협력자)로, 앞으로 봉사단원에게 많은 행정적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페니다씨는 지난해 경북의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경북을 방문했을 때 농업과 보건·간호에 관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볍씨를 심고, 모내기를 하는 기술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이 본격적으로 롬보이 마을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 이곳 주민의 마음가짐부터 바뀔 것으로 기대했다.

“열악한 환경 탓도 크겠지만, 롬보이 주민은 어른이고 아이고 모두 의지가 약한 편입니다. 날씨 변화가 심해 농사는 잘 안되고, 먹고 살 것이 없으니 모두 카드게임이나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이 보급되면 ‘하면된다’는 적극적인 의식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페니다씨는 앞으로 새마을봉사단의 활동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얼마든지 협조할 것입니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농작물의 생산량이 늘고, 주민 삶의 질이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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