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상생 약속 하루 만에 골목상권 위협”… 소상공인, 신세계 규탄 성명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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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3 07:10  |  수정 2014-07-23 07:10  |  발행일 2014-07-23 제15면

소상공인들이 신세계의 이중적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 전국상인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신세계가 16일 전통시장 지원을 약속하더니, 다음날 편의점 ‘위드미’ 사업을 발표해 골목상권을 위협했다. 대기업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 그룹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지역상권 활성화와 전통시장 발전을 위한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감 상생 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이 협약식은 전통시장에서 사용 중인 검정 비닐봉투를 없애고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비닐봉투를 제작해 연간 500만장을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에 무료 배포하는 등 5년간 약 100억원 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성명서에서 “신세계는 상생 협약식을 맺으면서, 한편으로는 지난해 중소업체가 운영하던 편의점 위드미(Withme)를 인수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우려됐음에도, 결국 17일 사업설명회를 갖고 연말까지 1천개를 신규 진출한다고 밝혔다. 편의점은 대기업의 새로운 SSM 형태로 현재 법의 제재도 받지 않는 소상공인들의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유통을 대표하는 대기업 신세계는 골목상권을 잠식하는 행태를 즉각 중지하고, 대기업의 위상에 맞게 지역경제를 살리고 상생 협력하면서 국민의 신망을 받는 기업으로 재탄생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준영기자 jy259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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