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담을 허무는 ‘흙의 울림’···김기조 도자조형전 9월14일까지 시안미술관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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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5   |  발행일 2014-07-25 제18면   |  수정 2014-07-25
‘자연과 인간’ 담을 허무는 ‘흙의 울림’···김기조 도자조형전 9월14일까지 시안미술관
김기조 작 ‘담’

도예의 매력은 무엇일까. 단순한 형태와 색감을 지니면서도 깊이있는 무언가를 지니고 있는 듯한 신비로움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흙이란 단순한 재료를 예술이라는 커다란 울림으로 재탄생시킨 것에서도 매력을 찾을 수 있다. 자연의 일부였던 ‘흙으로부터’ 비롯됐으나 작가의 창작 고민과 열정, 그리고 뜨거운 가마불을 거쳐 마침내 예술작품으로 탄생돼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도예는 자연과 인간의 또 다른 소통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시안미술관이 이처럼 흙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소통을 보여주는 도예작가 김기조의 초대전을 열고 있다. 그래서 전시의 부제도 ‘흙으로부터’이다.

대구대 조형예술대 교수이자 대구대 중앙박물관 관장인 김기조는 경북산업디자인 은상, 국전 특선 등의 경력이 말하듯이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도예를 현대화시키고자 끊임없이 실험적 시도를 하고 있는 작가이다.

시안미술관 변숙희 관장은 “김 도예가는 내년이면 정년 퇴임하는 원로작가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흙과 불 앞에서는 20~30대 못지않은 열정으로 밤을 새우는 예술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을 비롯해 최근작까지 두루 선보이는데, 그의 작업에 대한 열정을 다양한 실험적 작품을 통해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안미술관 본관 전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고유기법인 ‘점토알갱이 접합조적기법’으로 성형된 대형 환경도자부터 화려한 나비의 색과 날갯짓을 담은 생활도자인 사각접시, 원형반에 이르기까지 흙으로부터 빚어낸 김기조 작가만의 화려하고도 변화무쌍한 도자조형세계를 보여준다. 9월14일까지. (054)338-9391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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