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서 구제역 의심 잇따라

  • 마창훈,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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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8 07:08  |  수정 2014-07-28 07:08  |  발행일 2014-07-28 제1면
의성 농장 감염경로·원인 아직 몰라
확산차단 위해 뒤늦게 백신접종 명령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고령군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발생 의심신고가 접수돼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께 고령군의 한 돼지농장에서 돼지 5∼6마리의 발굽이 벗겨지고 몸에 출혈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였다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했다.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는 해당 농장을 찾아 검사시료를 채취했고, 결과는 28일 오전 나올 예정이다.

해당 농가는 돼지 2천여 마리를 키웠으며 발굽이 벗겨진 돼지는 여러 돈사에 나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북도는 구제역 야외바이러스 감염항체가 검출된 고령 2개 농장에 대한 항원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6일 고령의 양돈농장 2곳에서 사육하던 돼지 16마리에서 구제역 야외바이러스 감염항체가 발견됐다. 이들 농장은 의성의 구제역 발생 농장에 돼지를 입식한 고령군의 한 양돈농장이 위탁 운영 중인 곳이다. 하지만 타액 등을 채취해 항원검사를 한 결과, 이들 농장 돼지에서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 주말 경북도는 구제역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북도는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도내 4개 시·군에 구제역 예방접종 명령을 고시했다. 대상은 의성군을 비롯해 인접한 구미시와 군위군, 의성군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고령군이다.

접종 대상 돼지는 의성 42농가 8만6천마리, 고령 48농가 12만2천마리, 군위 47농가 10만4천마리, 구미 25농가 6만1천마리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을 통해 야외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구제역의 정확한 감염경로와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북도는 방역당국이 정밀 역학조사와 감염경로를 분석하는 데는 2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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