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참사 수습 시신 227구 네덜란드로

  • 입력 2014-07-28 00:00  |  수정 2014-07-28
법의학 전문가 200명 참가···신원 확인 작업 나설듯
러, 우크라 반군 지원 확대
말레이기 참사 수습 시신 227구 네덜란드로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 리시찬스크시 인근에 파괴된 친 러시아 반군 장갑차가 방치돼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지원하는 민병대는 정부군과 자신들이 리시찬스크를 재장악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모스크바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참사 희생자 298명 가운데 지금까지 수습된 227구의 시신이 모두 네덜란드로 운송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차로 네덜란드와 호주 수송기 2대가 희생자 시신과 시신 부분들을 담은 38개의 관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군기지로 실어날랐다.

기지에서 간단한 추도식이 있은 뒤 시신들은 영구차에 실려 힐베르쉼 군기지로 옮겨졌다. 시신들은 이곳에서 신원 확인에 들어가게 된다. 신원 확인 작업에는 세계각국에서 파견된 200명 이상의 법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여객기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공중에서 폭파된 뒤 추락했기 때문에 시신들의 훼손 정도가 심하고 조각난 시신이 많아 신원 확인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앞서 운송됐던 희생자 1명의 신원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아직 이름과 성별 등은 공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사고기 추락 현장에선 지금도 시신 수색 및 수습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귀국한 말레이시아 교통장관 리우 티옹 라이는 앞서 25일 “여전히 (조사단의) 사고 현장 접근에 제한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30일 네덜란드를 방문해 마르크 뤼터 총리와 사고희생자 시신 신원확인과 사고현장 접근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에 대한 지원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반군 및 러시아가 말레이기 피격에 책임이 있다며 비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감지됐다.

AP통신은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 반군세력에 대구경 다중발사로켓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25일(현지시각) 미국 정부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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