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中企 수출 ‘해외 거점’ 덕에 든든”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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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8 07:35  |  수정 2014-07-28 07:35  |  발행일 2014-07-28 제20면
현지 기업 네트워크 보유한
수출입 전문가 14개국 포진
기술 제휴 등 계약과정 도와
2년여간 4천495만달러 성과
“지역中企 수출 ‘해외 거점’ 덕에 든든”
세계 각국에 위치한 전문가들이 지역 업체들을 위한 ‘해외 거점’으로 활동하며 수출 지원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수출 상담회에서 해외 거점 담당자와 현지 기업, 지역 업체 관계자들이 상담을 벌이고 있다.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 제공>

중소기업들은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상담회나 전시회, 무역사절단 등 국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수출 계약이 이뤄지기까지는 수차례 해외 업체를 방문하거나 담당자를 초대하는 등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해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다. 특히 지역의 대표적 산업인 기계·부품 업체들의 경우 견본 제품을 주고받기 힘든 경우가 많아 일반 소비재 기업에 비해 어려움은 더욱 컸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에 자동차 및 기계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해외 거점’이 상시 상담체계 구축으로 지역 기업들의 수출을 돕고 있어 있어 화제다.

27일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역 업체들을 위한 해외 거점은 아시아, 미국, 유럽, 중동 등 총 14개국 19개 도시에 구축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해외 체류 경력이 10년이 넘으며, 자동차 및 기계분야 업체 경력은 물론 현지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수출·수입 분야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2년여 동안 총 120여건의 해외 자동차 부품 업체 견적에 대응했으며 기업체 동행방문 안내와 중국 및 유럽 등 개별 업체 미팅 주선, 업체 기술 제휴, 합작 추진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이 사업으로 발생된 수출은 총 9개 국가에 4천495만1천659달러에 이른다.

이 사업은 대구시가 지원하고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 해외마케팅센터(이하 DGOMC)가 운영하는 것으로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DGOMC는 해외 거점 구축 외에도 기업들의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마케팅 지원 사업을 펼쳤으며, 지난 12월부터는 동유럽 3국(체코·폴란드·헝가리)과 멕시코, 중국 청두 등에서 열린 전시회·상담회의 지역 기업 참가를 지원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2014 Buyer’s Week’를 열며 해외 거점 책임자를 초청해 지역 업체 방문을 통해 CEO 및 해외담당자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생산제품의 특징을 파악하는 행사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해외 5개국(독일·북미·러시아·중국·인도)의 거점 담당자들이 참가해 20여개 지역 기업을 방문했으며, 각 거점 지역 현황 설명회와 개별 기업 담당자들과 수출 상담회도 열렸다.

대구시는 8월부터 시행되는 3차연도 해외 거점 구축사업에서는 인도와 독일 등 총 3개국에 추가로 거점을 구축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앞으로도 전 세계에 구축된 거점과 수출 상담회 개최 등 지역 업체들의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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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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