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엄마' 김명숙·양회정 부인 등 2명 자수

  • 입력 2014-07-28 09:17  |  수정 2014-07-28 10:01  |  발행일 2014-07-28 제1면
검찰 "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씨 아직 자수의사 밝히지 않아"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여)씨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5)씨 부인 유희자(52)씨가 28일 검찰에 전격 자수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직접 자수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2시간 반 뒤인 오전 8시 30분께 유씨와 함께 인천지검을 찾아 자수했다.

 

 이들은 모두 범인은닉 및 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김엄마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5월 27일 검찰에 체포되자 이후부터 순천 지역 도피조를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오래전부터 금수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했으며 평소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주말마다 금수원 내에서 신도들에게 밥을 지어주는 등 구원파의 대모 역할을 해왔다.
 검찰은 김씨가 금수원 내에서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 동향파악 등 유씨 도피공작과 관련한 모든 일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는 남편인 양씨를 도와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20여 일 동안 유씨의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수사 동향에 대해 알려주며 각종 심부름을 하는 등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있다.

 


 특히 검찰은 5월 29일 전북 전주에서 발견된 유씨의 도주 차량을 양씨가 운전한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양씨는 승용차를 버려둔 채 다른 구원파 신도의 도움을 받아 경기도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그러나 양씨는 이날 자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김씨와 유씨가 자수해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이 자수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김씨와 유씨 등이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 등 선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찬우 인천지검장 직무대리는 당시 "주범인 유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처벌 가치가 현저히 떨어졌다"면서 "이들이 이달 안에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다만 유씨 부자의 도피를 도운 혐의에 대해서만 선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저지른 다른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25일 유씨 장남 대균(44)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검거된 '신엄마'딸 박수경(34)씨에 대해서는 '자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날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대균씨와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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