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농장 2곳 야외감염항체·1곳 구제역…확산됐나

  • 입력 2014-07-28 19:55  |  수정 2014-07-28 19:55  |  발행일 2014-07-28 제1면
농장간 2.2~5.8㎞ 떨어져 연관성 확인 안돼

 경북 고령의 돼지농장 2곳에서 야외바이러스감염항체가 검출된 데 이어 또다른 농장 1곳에서 28일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바이러스가 이미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야외바이러스감염항체(NSP : Non Structural Protein·비구조단백질)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을 때 형성되는 항체(SP)와 달리 야외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서 1∼2주 지나 동물 체내에 형성되는 항체이다.


 이 항체가 검출됐다는 것은 돼지가 어떤 식으로든 바이러스에 접촉됐다는 의미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의성 농장에 돼지를 공급한 고령의 위탁 농장 2곳에서는 지난 26일 이 항체가 확인됐다.
 생후 3~6개월 사이 돼지 16마리에서 이 항체가 발견됐다.


 그러나 고령의 위탁 농장 2곳에서는 아직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없고 항원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와 다행히 현재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8일 고령의 또다른 1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바이러스의 전파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제역이 발생한 고령 농장은 야외바이러스감염항체가 검출된 2개 농장과는 각각 2.2㎞, 5.8㎞ 떨어져 있다.
 그러나 이들 3개 농장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


 방역당국은 2010년 유행했던 구제역 바이러스의 상존 가능성과 해외 유입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정밀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감염 경로를 추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구제역이 발생한 고령 농장의 경우는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성실히 준수해 백신 항체형성률이 낮은 일부만 감염된 것으로 판단한다.


 야외바이러스감염항체가 검출됐지만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고령의 2개 농장도백신 항체 형성률이 73.7%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긴급 백신접종 등 차단방역 강화로 확산 가능성은 낮지만 현재 발생양상으로 볼 때 산발적인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즉 바이러스가 상존하거나 어느 정도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난 24일 구제역이 발행한 의성 농장에서도 야외바이러스감염항체가 확인된 바있다.


 이 농장의 경우 백신 항체형성률이 일부 낮게 나타남에 따라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돼지들이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한 2개 농장은 역학관계가 없어 현재로선 어떤 경로를 통해 2개 농장의 돼지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추정하기 어렵다"며 "우선 백신접종 등 차단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 정밀역학조사를 통해 특정 지역에 바이러스가 상존하는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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