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구·경북 투자는 외면

  • 김정률
  • |
  • 입력 2014-07-29 07:11  |  수정 2014-07-29 07:11  |  발행일 2014-07-29 제1면
작년 소폭 늘거나 감소
고충처리도 전국 최하위

대구·경북지역의 외국인 투자유치액과 실적 증가폭이 타 지자체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일보가 28일 입수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2012~2013년도 지자체별 외국인 유치활동 실적’에 따르면 경북도는 2012년에 3억달러를 유치한 반면, 2013년에는 1억3천900만달러에 그쳐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같은 기간 1억9천900만달러에서 2억2천600만달러로 13.5%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타 지자체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월등히 낮았다. 실제 전북은 4천300만달러에서 3억4천300만달러로 무려 697% 증가했고, 광주는 4천200만달러에서 1억3천만달러(210%), 제주는 4억1천400만달러에서 9억2천700만달러(123%)로 크게 상승했다.

이처럼 대구·경북에서 외국인 투자액이 감소하거나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외국인 투자기업의 고충을 발굴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가 평가한‘지자체별 상시고충 발굴 노력도’에 따르면 경북은 155.8점, 대구는 132. 79점이었다. 이는 광주 413점, 충북 410점, 전북 352점, 강원 300점 등과 비교해 매우 미미한 수치였다. 특히 대구의 경우 ‘고충처리율’이 14.8점에 그쳐 전국 최하위권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지역의 한 경제인은 “대구·경북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타 지자체에 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소홀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대구시와 경북도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관련 법·제도를 정비해 외국인들의 경제활동이 좀 더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률기자 jrkim82@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