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구 아파트 분양 ‘중소형 선호’ 굳건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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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30   |  발행일 2014-07-30 제14면   |  수정 2014-07-30
전용면적 84㎡ 이하 90% 신혼·독립가구에 초점
중대형 미분양은 줄어

올 상반기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 감소 등으로 지난해부터 아파트 분양시장이 중소형으로 재편된 이후 앞으로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분양대행사 <주>이룸C&D가 발표한 2014년 상반기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 10가구 중 9가구가 84㎡ 이하 중소형이다. 전체 21개 단지 1만5천431가구를 면적별로 살펴보면 60~84㎡가 1만2천785가구로 전체 82.85%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60㎡ 이하 1천202가구(7.79%), 85~102㎡ 1천108가구(7.18%), 103~135㎡ 333가구(2.16%), 135㎡ 초과 3가구(0.0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84㎡를 기준으로 84㎡ 이하인 중소형이 무려 90.06%(1만3천987가구)를 차지한 반면, 중대형인 85㎡ 이상은 9.36%(1천444가구)에 불과했다. 중대형에서의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면서 달서구와 달성군 등 일부 지역에서 분양한 건설사들이 중대형을 지난해보다 더 많이 선보였지만, 여전히 중소형 전용단지로 구성하는 등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 한 해 동안에는 전용면적 60~84㎡가 1만2천685가구, 60㎡ 이하 3천344가구 등 중소형이 총 1만6천29가구로 92.96%였다. 반면 85~102㎡ 826가구, 103~135㎡ 387가구 등 총 1천213가구로 7.04%에 불과했다.

이 같은 중소형 아파트 쏠림분양은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만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행사나 건설사의 경우 과거에는 사업성과 수익성만을 앞세워 중대형 위주로 공급했지만, 대구분양시장의 미분양 적체를 불러온 시장악화의 주범으로 낙인찍혔다. 또 우리사회에서 1~2인 가구나 2~3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아파트를 분양받는 신규 수요층에 중대형보다는 중소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룸C&D 서상욱 대표는 “갈수록 핵가족화되면서 앞으로도 아파트 분양시장은 신혼부부 등 독립가구에 초점을 맞춘 중소형 분양이 대세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형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하고 분양열기가 확산되면 건설사들이 다시 옛 40평형대까지는 분양 비율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상반기 분양된 아파트를 면적별로 3.3㎡당 분양가격(확장비용 포함)을 살펴보면 135㎡ 초과가 1천297만6천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103~135㎡ 1천81만9천원, 85~102㎡ 940만8천원, 60~84㎡ 865만2천원, 60㎡ 이하 846만2천원으로 조사됐다. 분양 면적이 커질수록 정비례하게 가격도 높아졌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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