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리는 TK 사무총장

  • 최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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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01   |  발행일 2014-08-01 제4면   |  수정 2014-08-01
‘연착륙’ 김무성 대표, 당직 인선 시동… 全大때 ‘TK 기용’ 언급
“탕평땐 김태환, 체제강화땐 장윤석 유력… 전략통 유승민도 거론

7·30 재보선이 끝나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체제의 후속 당직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7·14 전당대회 직후 재보선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인사를 미뤄왔다. 다만 인사 방향과 관련해 “당직은 그동안 소외받은 사람들이 소외감을 떨칠 수 있는 탕평 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7·30 재보선 과정에서 연일 강행군을 소화한 김 대표는 이번 주말까지 휴식을 취하며 당직 인선 구상을 한 뒤 다음 주 중으로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취임한 지 보름 만에 열린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인사의 폭이나 내용이 기존과는 사뭇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자리는 당의 살림을 책임질 사무총장이다. 사무총장은 당의 자금과 조직 등 여당 곳간의 열쇠를 갖고 공천작업까지 깊게 관여하는 핵심 자리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역대 당 대표들은 자신의 최측근이나 청와대와 소통할 수 있는 인사를 기용했다.

일단 김 대표는 3선 이상의 중량감 있는 인물 중에서 사무총장을 발탁할 계획인 가운데 대구·경북(TK) 출신 3선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TK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기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어 TK 사무총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런 배경에서 3선의 김태환(구미을)·유승민(대구 동을)·장윤석 의원(영주)의 이름이 거론된다. 탕평 인사를 고려한다면 김 의원이, 김무성 체제 강화 차원에서는 측근인 장 의원이 유력하다.

원조 친박인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점에서 김 대표와 공통점이 있고 전략과 기획력에 있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본인이 사무총장직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변수다.

TK를 제외하고는 7·30 재보선을 통해 국회 입성에 성공한 나경원 의원과 이군현·한선교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당의 싱크탱크이자 각종 선거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요 판단의 근거인 여론조사를 제공하는 여의도연구원장도 관심이다.

당내 중진이 맡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지난해 10월 독립성을 강화하는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원장을 외부 인사가 맡을 수 있도록 한 만큼 원외 중진 출신을 배려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 경우 7·14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3선 출신의 권오을 전 의원이 1순위다.

이어 당의 최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7·30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곡성에서 대이변을 일으킨 이정현 의원이 한 자리를 예약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남은 한 자리는 청년, 여성을 대표하는 인물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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