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서원으로 온가족 함께 문화체험 오세요”

  • 우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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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01 07:53  |  수정 2014-08-01 07:53  |  발행일 2014-08-01 제22면
엄마아빠 위한 ‘睡蓮 전시’-자녀 위한 프로그램 등 운영
“도동서원으로 온가족 함께 문화체험 오세요”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도동서원 앞에서 열리고 있는‘도동서원 수련 전시전’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수련을 들여다보고 있다. <달성군 제공>

“도동서원에서 수련의 은은한 향기를 느껴 보세요.”

대구 달성군은 오는 31일까지 도동서원(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앞에서 ‘도동서원 수련 전시전’을 개최한다.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수련 전시전에는 수련 15작품, 연꽃 5작품, 수생식물 5작품 등 총 25점의 작품이 정원 형태로 전시되고 있다.

수련은 진흙이 가득한 연못에서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정갈하고 고귀한 자태로 피어나 옛 선비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식물 중 하나이다. 이번 전시전은 수련의 정갈한 자태뿐만 아니라 올곧은 선비 정신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전이 열리는 도동서원은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배향한 서원으로, 조선시대 서원 건축의 정수를 보여줘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곳.

도동서원의 역사와 독특한 형태로 인해 전체가 보물 350호에 지정된 담장, 400여년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서원 앞뜰의 은행나무에 얽힌 이야기 등 문화해설사의 재미있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서원을 찬찬히 둘러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전통 유교문화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수련 전시회 외에도 달성군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도동서원의 하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도동 강학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체험과 참여를 원하면 달성문화재단(053-715-1282)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이번 수련 전시회를 통해 옛 선비 정신과 향기를 느끼고, 도동서원 탐방으로 유교 문화에 대한 안목도 키우는 일석이조의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들이 도동서원의 가치와 전통 문화의 소중함을 깨달아 도동서원이 내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최종 등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수련 전시전은 봄에 열렸던 석창포 전시전에 이은 두 번째 전시전으로 올 가을에는 국화 전시전도 계획돼 있다.

우원태기자 restar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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