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독도서 기후 감시…관측공백 없앤다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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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14 07:28  |  수정 2014-08-14 07:28  |  발행일 2014-08-14 제10면
40억원 투입 기후변화감시소 건립…환경조건 최적
온실가스 물질 등 20여종 감시…“기후 대응 이바지”

[울릉] 기후변화 관측 공백지역이던 울릉도에 기후변화감시소가 운영 된다.

기상청은 14일 울릉도기상대에서 울릉도·독도 기후변화감시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반도 서쪽의 태안군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센터(1996년), 남쪽의 제주도 고산 기후변화감시소(2008년)에 이어 동쪽까지 삼면의 기후변화를 감시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기후변화감시소는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749.62㎡ 규모의 연구동과 지상 2층, 362.63㎡ 규모의 연구지원동으로 건립됐다.

기후변화감시소는 앞으로 한반도를 통과하는 대기에 포함된 온실가스, 에어로졸 등 기후변화 원인물질 20여종을 감시한다. 또 공기 중에 얼마나 많은 가스를 한반도에 방출하고, 흡입하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기후변화 원인 물질에 대한 종합적인 관측도 한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의 과학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것으로 기상청은 기대한다.

울릉도에 기후변화감시소를 설치한 것은 동해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을 뿐 아니라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세계 기상기구에서 권고하는 환경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감시소는 400곳이 운영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대기감시 관측 결과에 울릉도·독도자료가 포함되면 실효성 있는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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