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으라, 잠든 사람은 춤출 수가 없다”…亞청년대회 폐막미사

  • 입력 2014-08-18 07:15  |  수정 2014-08-18 09:16  |  발행일 2014-08-1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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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보듬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나흘째인 17일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을 찾아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입장하면서 신자와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강론에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성덕의 아름다움과 복음의 기쁨에 대한 우리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죄와 유혹, 그러한 압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경 시편 구절을 인용해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청년대회 참석자들을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으로 부르며 젊은이들이 교회와 사회의 미래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그들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교황은 “아시아에 살고 있는 젊은이로서, 이 위대한 대륙의 아들딸로서, 여러분은 여러분의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생활의 모든 측면에 신앙의 지혜를 불어넣으라”고 당부했다.

또 “여러분과 여러분의 친구들은 젊은 시절의 특징인 낙관주의와 선의와 에너지로 충만해 있다”면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본성적인 낙관주의를 그리스도교적인 희망으로, 여러분의 에너지를 윤리적인 덕으로, 여러분의 선의를 자신을 희생하는 순수한 사랑으로 변화시켜 주시도록 여러분을 맡기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분의 주교님들과 신부님들과 함께, 더 거룩하고 더 선교적이고 겸손한 교회, 또한 가난한 이들, 외로운 이들, 아픈 이들, 소외된 이들을 찾아 섬기는 올 한 해를 보내라”고 조언했다.

그는 “여러분의 그리스도인 생활에서도 외국인과 궁핍하고 가난한 사람과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멀리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기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들은 복음에 나오는 여인처럼 주님께 도와달라는 절규를 되풀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공감하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상대방에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해미 순교성지 성당에서 아시아 주교단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의식하고 다른 이와 공감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대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이들, 다른 문화와 대화를 시도할 때 출발점과 근본 기준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우리의 정체성"이라며 “우리의 정체성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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