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수학 잘하는 법

  • 백경열
  • |
  • 입력 2014-08-18 08:07  |  수정 2014-08-18 08:07  |  발행일 2014-08-18 제16면
쉬운 문제도 원리·풀이과정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수학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과연 재미있는 과목이 될 수 있을까. 이것은 모든 학생과 부모의 큰 관심사이자 고민거리다. 시험을 치고 나면 풀이 과정 중 실수로 틀린 학생, 시간 부족인 학생, 어려워서 포기한 학생 등 여러 경우가 보인다. 수학성적을 잘 받고 싶지만 결과가 그렇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늘 수학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은 어떻게 공부를 할까.

20140818
그래픽=최은지기자

성취감과 재미 느끼도록
쉬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매일 일정량 공부 꾸준히

보고 만지고 느끼고…
평소 각종 수학체험 참여
사고력·창의력 길러줘야

◆원리와 개념부터 공부하자

수학에서 문제풀이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지만, 완벽한 개념이해 없이 문제만 많이 푸는 것은 오히려 취약점이 된다. 수학은 분명한 단계가 있는 학문이므로, 우선은 개념부터 완벽하게 이해한 후에 문제 풀이를 해야 한다. 기초적 개념에 대한 이해와 암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응용문제를 풀 수 없다.

따라서 문제집을 많이 풀도록 하는 것보다, 자녀가 먼저 수학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은 많은 문제를 대충 풀기보다 한 문제라도 직접 자신의 손으로 꼼꼼한 이해를 바탕으로 풀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머리로 생각하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손으로 직접’ 풀도록 한다. 한 권의 문제집 안에 있는 문제 중 못 푸는 문제가 없도록 꼼꼼하게 공부하고 나면 다른 어떤 문제집의 문제도 대부분 풀 수 있게 된다.

수학 교과서나 교재에 있는 원리와 개념, 용어 설명 부분을 지나치지 말고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암기를 하도록 하고, 쉬운 문제 하나를 풀더라도 원리와 풀이과정을 확실히 이해하도록 하자.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 할지라도 내용을 분석해보면 기본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면, 문제에 숨은 의도를 파악하고 문제에 맞는 풀이 과정을 떠올릴 수 있다.

기본원리나 풀이 과정을 완벽히 이해해야 하고, 자신이 이해한 것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반복학습과 체계적인 암기학습 또한 병행되어야 한다. 이해의 과정을 거쳐 암기의 순서로 간다면 다양한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수학은 습관이다

자녀로 하여금 쉬운 문제를 자주 풀어서 성취감을 느끼게 하자. 쉬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다 보면 성취감과 재미를 느끼게 되고, 수학이란 과목에 더 많은 흥미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처럼 수학공부를 하는 습관이 되어 있다면 꾸준하게 수학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고, 우리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나 문제들에 수학적인 사고력으로 접근할 수 있는 흥미와 관심도 기를 수 있다.

매일 일정한 양의 목표를 정해서 꾸준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 수학적인 감각을 유지하도록 하자. 한 문제를 풀더라도 끝까지 완성하고 다음 문제를 풀도록 연습하자.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수학은 어렵다면서 스스로 마음의 벽을 쌓아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어려운 교과목이 아니라 스스로 쌓은 마음의 벽 때문에 공부하기 싫어지는 게 아닐까. 꾸준하게 노력하면 아주 쉽고 재미있는 교과임을 인식하게 하자. 얼마나 깊이 관찰하며 사고하는가, 또 어떤 자세로 문제에 접근할 것인가가 앞으로 수학공부에 있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일상 속에서 수학을 접하게 하자

부모는 아이가 관심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잠재력을 아이들 스스로가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주변의 과학관이나 수학체험전시 관람 등의 체험활동을 통하여 관심을 가지게 해 보는 것도 좋다.

체험할 것을 정하여 그곳에서 어떤 것을 체험할지 서로 이야기하고, 무엇이 가장 흥미로울지 함께 생각해보자. 아이 스스로 모든 계획을 세워 체험하는 것 또한 자신의 수학적 감각과 지식을 활용하여 해결하는 것이기에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근원이 되기도 한다.

독창성과 논리성 등을 갖추려면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의 효과적인 관람과 체험을 위해 부모가 먼저 체험의 장에 대한 수학적 지식을 연구해가는 것은 어떨까. 아이에게 좋은 사고 습관을 길러 줄 수 있고, 아이와 함께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수학은 교과서를 떠나서 늘 우리 일상과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자. 생일 케이크의 불 켜진 양초의 길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짧아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거나, 일정한 금액으로 여러 종류의 과일을 구입할 때도, 여행을 가기 위해 승용차를 타고 가는 순간 승용차의 속력과 시간, 거리 간에도 수학적인 원리가 있음을 함께 생각해보자.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윤경숙 성화중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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