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수시 전략] (2)사례별 맞춤 전형 선택하기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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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18 08:12  |  수정 2014-08-18 08:12  |  발행일 2014-08-18 제17면
희망대학 전년도 합격자 성적 등 입시결과 최대 활용
‘학생부 교과 전형’ 일반고 수험생에 유리…수능 최저기준 꼭 확인을
[2015학년도 수시 전략] (2)사례별 맞춤 전형 선택하기
지난달 29일 대구시 서구 달성고에 마련된 ‘2015학년도 대입 수시상담실’을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구시교육청 진학진로지원단 소속 상담교사에게 진학 상담을 받고 있다. <영남일보 DB>

수시모집에서는 수험생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는 게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사례별로 주목해야 할 전형을 네 가지로 구분해 살펴보자.

<1>학생부 교과 전형

주요 교과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년도 합격자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자. 이때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유의하자.

이 전형은 상위권 주요대보다는 중상위권 이하 지방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은 편. 무엇보다도 교과 성적이 당락을 결정짓는 절대적 전형 요소다. 대부분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며,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출결 및 봉사 성적을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반영 비율도 낮다. 내신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반고 수험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반영 교과나 교과별 가중치, 학년별 반영 비율 등 학생부 반영 방법을 분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등 통상 계열별로 주요 교과를 지정해 반영한다. 또한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나, 동국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은 고려하지 않으므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 수시모집 원서 접수 일정이 9월로 통합되면서, 이 전형은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입시에서 수능 이후에 원서접수를 실시했던 대학에 지원할 경우, 입시 결과를 참고하되 과감하게 지원해보는 것도 전략이다.

<2>학생부 종합 전형

서류와 면접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거나 타 전형에 비해 비중이 낮은 편이다. 학생부 교과도 서류 평가에 포함되므로 학생부 관리도 중요하다.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갖고 준비해야 하는 대표적인 전형으로, 자기소개서는 솔직담백하게 작성하자.

학생부 종합 전형은 상위권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다. 서류와 면접이 주요 전형 요소다. 서류로 일정배수의 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1단계 성적과 합산해 최종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별 서류 평가 요소, 면접 방법 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서류는 대학에 따라 학생부(교과·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보고서 등을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부 교과영역에서는 전공적성 및 기초학업능력 등을 평가하고, 비교과영역에서는 교과 이외의 잠재능력 및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면접은 보통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2~3인의 면접위원이 서류의 신뢰도 검증을 원칙으로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에 대해 면접을 실시한다. 대학에 따라 발표면접, 심층면접, 인터뷰 및 토론평가, 1박2일 합숙면접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충분히 준비하는 게 좋다.

한편,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이 기존 공통문항 4개, 자율문항 2개에서 2015학년도에는 공통문항 3개, 자율문항 1개로 줄었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 안에 지원 동기를 녹여내야 한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취지에 맞게 교내 활동을 중심으로 경험과 느낀 점을 서술하자.

<3>논술 중심 전형

특이한 지원자격을 갖췄거나, 특기 등은 없지만 논술 준비를 꾸준히 한 상위권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이때 논술 성적과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성적이 필요하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함께 논술 성적을 일괄합산하는 전형이 대부분이다. 한편,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로 인해 수시 추가 합격 기회도 높은 편이다.

논술 중심 전형은 올해 입시에서 선발 인원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상위권 대학에서 많은 인원을 뽑는다. 논술 성적의 영향력이 크고, 학생부 성적을 만회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 등으로 경쟁률이 높다는 분석도 있지만, 논술고사를 수능 이후 치르는 대학이 많아 실제 경쟁률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이후 정시 지원이 유리한 수능 고득점자와 수시 타 전형에 합격한 수험생들로 인해 논술고사 미응시 비율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논술 일정이 겹치는 대학이 많아 미리 일정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2015학년도 수시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을 살펴보면, 수능 직후 주말인 11월15일과 16일에 경희대(서울), 단국대(죽전),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등 가장 많은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서강대는 15일에 자연계열, 16일에 인문계열이 논술을 실시하나 성균관대는 15일에 인문계열, 16일에 자연계열 논술이 실시되는 등 대학, 계열별 시행일이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건국대(서울), 한양대(서울), 동국대, 연세대(서울), 경기대 등은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이 밖에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 논술고사를 적극 활용하고, 대학별 논술 출제 유형의 변화도 살펴야 한다.

<4>특기 중심 전형

대입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올해 특기자 전형의 선발 규모가 축소되고 지원자격이 대폭 완화됐다. 모집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특기자 전형의 경쟁률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서류와 면접 전형을 실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류나 대학별고사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단순히 어학성적이 좋다거나 수학·과학 분야의 입상실적이 있다고 해서 섣불리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 예체능 특기자는 반영하는 실적 및 실기 내용을 꼼꼼히 체크하자.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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