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스리그 8강 1차전, 포항-서울 무득점 무승부

  • 입력 2014-08-21 00:00  |  수정 2014-08-21
4강 가는 길, 한 방이 안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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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포항스틸러스-FC서울 후반전 경기에서 서울 오스마르와 포항 김광석(오른쪽)이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헛심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서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결국 4강 티켓의 주인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빗줄기 때문에 그라운드가 미끄러운 가운데 두 팀 모두 결정력 부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골키퍼들의 선방까지 이어지며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 장면이 연출되지 못했다. 첫 기회는 포항이 잡았다. 전반 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재성이 강하게 찬 게 서울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그러자 3분 뒤 서울의 미드필더 고명진이 강한 왼발 중거리포로 포항의 골문을 위협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포항은 전반 17분 김승대가 골을 터트렸지만 주심의 반칙 휘슬이 울리며 노골로 선언돼 땅을 쳤다. 신광훈이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중볼이 서울의 수비수 이웅희의 몸을 맞고 흘러나오자 김승대가 곧바로 서울의 골대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포항의 공격수 고무열이 이웅희의 얼굴을 머리로 받아 수비를 방해했다는 주심의 판정이 내려지며 골은 무효가 됐다. 득점 기회를 날린 포항은 김재성의 중거리포가 몸을 날린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혀 무위로 끝났다.

포항의 공세에 잠시 주춤했던 서울은 전반 23분 에벨톤의 슈팅을 신호탄으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서울은 전반 28분 몰리나의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진규의 완벽한 헤딩 슈팅이 포항의 ‘거미손’ 신화용에게 막히면서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후반에도 두 팀은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18분 문창진의 코너킥을 김형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헤딩으로 반대로 넘겨줬고, 골 지역 왼쪽에서 김광석이 텅 빈 골대를 향해 헤딩했지만 어이없이 빗맞으며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서울도 2분 뒤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김치우의 크로스를 에벨톤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게 포항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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