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한걸음 팔공산서 여름밤 추억을 남기다

23일 팔공산 일원에서 열린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성공개최기원 ‘제5회 팔공산 달빛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대구시 동구 봉무공원 입구에서 팔공산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영남일보가 주최한 한여름밤의 걷기축제 ‘제5회 팔공산 달빛걷기대회’가 23~24일 이틀간 대구시 동구 팔공산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내년 4월 열리는 ‘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자리이기도 한 이날 행사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온 5천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은 “명산 팔공산 밤길을 함께 걸으며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축사를 통해 “전국에서 이렇게 많은 이들이 찾아온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 그윽한 팔공산 달빛 아래에서 안전하게 완주했으면 한다”며 파이팅을 당부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도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팔공산의 정기를 한가득 받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7시 팔공산 자락 아래 봉무공원에서 출발신호와 함께 시작된 달빛걷기대회는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가볍게 걸을 수 있는 10㎞, 20㎞와 걷기 마니아와 직장인들의 극기훈련용에 적합한 30㎞, 50㎞코스로 구성됐다. 올해 걷기대회에는 우려했던 비도 내리지 않아 대회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행사는 24일 오전 8시쯤 50㎞ 참가자들이 모두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종료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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