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로포장률 76%로 전국 최하위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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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5   |  발행일 2014-08-25 제5면   |  수정 2014-08-25 07:24
‘울퉁불퉁’위험도로 230곳 255㎞
경북 도로포장률 76%로 전국 최하위

경북도내 시·군별 도로 포장률이 큰 차이를 보일 뿐만 아니라, 설계기준에 미달하는 ‘위험도로’도 23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 황재철 의원(영덕·사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2월말 기준 경북의 면적당 도로연장(㎞/㎢)은 0.65로, 강원에 이어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13.59와 무려 20배 차이가 나고, 인접한 경남(1.24)과도 두 배 수준이다.

경북지역 도로의 포장률도 75.6%에 그쳐 전국평균 82.5%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 대구, 대전의 도로 포장률은 100%로 조사됐다.

도로 포장률은 시·군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고령 63.0%, 울진 67.7%, 영덕 70.8% 등 11개 시·군이 평균 이하로 나타난 반면 경산, 봉화, 상주는 각각 97.2%, 95.1%, 93.9%로 높았다.

황 도의원은 “같은 세금을 내고도 먼지가 풀풀나고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처지의 도민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경북북부 내륙권과 동해안 지역의 부족한 교통인프라는 지역경제 낙후성을 가중시켜 온 주범”이라며 “영해~영양~봉화로 이어지는 지방도 918호선은 최악의 도로로 불리며 이 일대 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도의원은 지방도의 안전취약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며 경북도의 신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황 도의원에 따르면 경북도내 지방도 가운데 230곳 255㎞ 구간이 현행 설계기준에 미달하는 ‘위험도로’로 분류돼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교통안전시설마저 대부분 노후되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나, 시설보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황 도의원의 주장이다.

황 도의원은 “예산이 늘어났음에도 사업량이 줄어든 것은 예산이 사업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지방도의 관리를 곧 복지의 기초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방도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관련 예산의 증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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