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 심각…물가상승률 21개월째 2% 미만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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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5 07:35  |  수정 2014-08-25 07:35  |  발행일 2014-08-25 제12면
“日 장기불황 따르나” 우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째 2% 미만에 머물고 있다. 1965년 관련 물가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일본식 장기 불황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 2분기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평균인 2.1%는 물론이고 G7 평균인 2.0%보다도 낮았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도 모두 1.1% 머무르는 등 2012년 11월 1.6%를 기록한 이후 21개월째 1%대에 그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에도 물가상승률이 1%대 이하를 기록한 기간은 1999년 1월부터 2000년 2월까지 14개월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 1.4%를 기록한 후 올해 1분기 1.5%, 2분기 3.6%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한국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자칫 한국이 일본의 장기불황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의 골이 워낙 깊어 물가 상승률이 1%대 중후반 이상을 오르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도 문제지만 평균 2~3%는 유지해야 경제의 활력을 줄 수 있다. 낮은 물가가 지속되면 투자가 줄어들고 자산 가격 거품 붕괴까지 동반해 경제 활동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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