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 무엇이 달라지나?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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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5 07:46  |  수정 2014-08-25 09:06  |  발행일 2014-08-25 제15면
학생부전형 증가…‘교과전형’ 87개大 100% 반영
수능최저학력 기준 다소 완화 ‘맞춤형 대비’ 필요
20140825
경북대 입학본부 주최로 지난 7일 오후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2015학년도 수시모집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수시모집 요강을 살펴보고 있다. <영남일보 DB>


2015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에서 눈에 띄게 달라지는 점은 △우선선발 폐지 및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를 포함해 △학생부 위주 전형의 모집인원 증가 △논술전형 모집인원 감소 △적성전형 모집대학과 인원 대폭 감소 △수시2차(수능 이후 원서 접수) 폐지 △의학계열 모집인원 증가 △특기자전형 축소 등이다.

학생부 종합전형, 교내활동 위주 준비 유리
논술전형은 줄어 29개교 1만7천489명 모집
중위권 학생 지원 많은 적성전형 모집 급감

◆학생부중심 전형 확대

2015학년도 대입변경 사항의 큰 변화 중 하나는 학생부중심 전형의 증가다. 기존의 교과우수자전형과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올해부터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통합돼 선발한다. 기존의 입학사정관전형을 이어받은 학생부 종합전형도 전년도보다 늘었다.

학생부중심 전형은 크게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으로 구분된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교과 반영비율이 100%이거나 다른 전형요소보다 상대적으로 큰 전형을 통칭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6개 대학이 증가한 총 87개 대학에서 학생부 100%로 수험생을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대학의 전형은 대부분 교과 성적만으로 수험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 가능한 수험생 수가 많지 않다. 지원 가능 커트라인도 높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수능 성적에 의해 커트라인도 달라진다. 추가합격이 가장 많이 나오는 전형이기도 하다. 수시2차가 폐지되면서 전년도에 비해 합격자들의 학생부 교과 성적이 하락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2014학년도와 비슷하다. 1단계는 서류로, 2단계는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전년도 대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형명 변경에서 보듯 ‘학생부’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점이다. 기존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대학별로 학생부와 함께 외부활동 기재가 가능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활동기록 등을 다면평가했다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외부 활동보다는 학교 내에서 준비가 가능한 교과와 비교과 활동에 대한 중요성이 늘어났다. 따라서 특별한 외부 스펙이 없더라도 교내 활동위주로 준비가 잘된 수험생들이라면 충분히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논술전형, 모집인원 감소했으나 여전히 중요

수시 논술전형은 올해 29개교 1만7천489명으로 다소 줄었다. 국민대, 동국대(경주), 상명대(서울), 성신여대는 논술전형을 폐지했고, 경북대, 부산대, 서울과기대, 세종대, 한양대(에리카)는 신설했다.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경쟁률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집인원이 소폭 줄어든 데다 우선선발 폐지에 따른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로 지원자 수가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우선선발 폐지에 따른 전형방법의 변화도 지원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대부분의 대학은 논술70%+학생부30% 또는 논술60%+학생부40%로 전형을 실시한다. 지난해 우선선발에 비해서는 논술의 비중이 축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논술의 영향력만을 놓고 보면 비중이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다는 전제하에 논술의 영향력이 매우 높아 논술에 자신있는 수험생들이라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만 하다.

하지만 우선선발에 적용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지난해와 비교해 낮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일반선발 기준보다는 같거나 높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적성전형 모집인원 대폭 감소

중위권 학생들이 전략적으로 많이 지원하는 적성전형은 대폭 감소했다. 전형 방법상으로도 적성검사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학생부의 비중이 증가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의 경우, 실질 반영비율로 판단해야하기 때문에 실제 합격의 당락은 적성검사 성적에 의해 결정되겠지만 비중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올해 적성전형은 모집인원 감소로 실제 지원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한편 대학별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일부 대학의 경우 모집인원 감소와 맞물려 지원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선호도가 낮은 대학의 경우 적성검사 준비를 하는 학생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원율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적성전형에 지원하는 성적 수준의 학생은 통상 다른 전형에 지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성전형의 전체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선발폐지 및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2014학년도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 중 하나가 우선선발 폐지와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완화다. 우선선발은 전년도 일부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대다수의 논술전형에서 실시되었다. 일정 인원을 일반선발과 다른 전형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우선적으로 합격시키는 우선선발은 일반선발에 비해 논술의 비중이 무겁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매우 높았다. 때문에 매우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던 일부 수시전형의 경우, 수능성적에 의해 지원여부와 합불이 달라져 이른바 ‘준정시’라고 불리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우선선발이 폐지되어 전년도와 다르게 전형별 선발인원을 모두 일반선발로만 모집하게 된다. 우선선발조건에 비해 수능최저가 완화되었다는 의미로, 일부대학의 경우 일반선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지난해보다 강화하여 수험생을 선발한다.

◆수시 11월 수능 이후 접수 폐지

지난해는 수시1차와 2차로 구분하고, 수시2차에 해당하던 일부 대학은 수능 후 11월에 원서접수를 했다. 올해부터 수시전형은 9월 원서접수로 통합되어 수험생을 선발하게 된다. 수능 후 원서접수를 한 경우 일반적으로 본인의 수능 가채점 성적을 토대로 지원을 하게 되기 때문에 수시1차보다 지원율과 지원가능성적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모든 수시전형이 9월 접수로 변경되면서, 11월에 접수했던 수능 후 원서접수 전형별 경쟁률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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