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 20년만의 부녀상봉 도와

  • 김상현
  • |
  • 입력 2014-08-27 07:29  |  수정 2014-08-27 07:29  |  발행일 2014-08-27 제10면

[포항] 20년 전 시설에 맡겨진 20대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아버지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A씨(여·25)는 25일 포항남부경찰서에서 다섯 살 때 자신을 시설에 맡겼던 아버지 B씨(43)를 만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포항남부서를 찾아 이름도 모르는 아버지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1994년 미혼인 A씨 부모가 헤어지면서 A씨를 경남 마산시의 한 시설에 맡겼다는 것. 경찰은 A씨가 자란 시설의 관리기록부를 통해 아버지의 이름을 확인하고, 소재지를 탐문한 끝에 A씨의 아버지를 찾아냈다. 이후 B씨에게 딸과의 만남 의사를 타진, 지난 25일 극적인 부녀 상봉을 성사시켰다.

A씨는 “아버지의 생사라도 알고 싶었다. 아버지를 찾아준 경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포항남부서 관계자는 “A씨가 이름을 바꿨기 때문에 B씨가 먼저 딸을 찾았더라면 허탕을 칠 수 있는 경우였다. 홀로 컸지만 A씨는 교육계에서 종사할 정도로 반듯하게 자랐다”고 말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상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