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6년 만에 최저···100엔당 978.93원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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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7   |  발행일 2014-08-27 제14면   |  수정 2014-08-27
원·엔 환율, 6년 만에 최저···100엔당 978.93원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70원대로 내려온 26일 서울 외환은행 본점에서 한 관계자가 엔화 지폐 뭉치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엔 환율이 100엔당 970원대는 유지했지만 2008년 8월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오후 3시34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1.58원 내린 100엔당 978.93원이다.

원화와 엔화는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아 달러화 대비 가치를 비교하는 재정환율로, 두 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따진다.

지난해 말 1,000원대가 붕괴된 원·엔 환율은 25일부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970원대로 하락했다.

최근 원·엔 환율 하락은 달러화 강세에 대한 원화와 엔화의 움직임이 엇갈리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회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데 비해 엔화는 약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 통화당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화 강세 기조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3.4원 내린 1,01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몰렸고, 롱스톱(달러화 매수포지션 청산) 물량이 더해져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계속 하락하기에는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있는 만큼 당분간 환율이 방향성을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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