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순례] 보물 제47호 보령 성주사지 西 삼층석탑

  • 이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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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7   |  발행일 2014-08-27 제31면   |  수정 2014-08-27
[문화재순례] 보물 제47호 보령 성주사지 西 삼층석탑

성주사지에서 금당터로 보이는 곳의 뒤쪽으로 나란히 서 있는 3기의 탑 중 가장 서쪽에 있는 석탑이다. 성주사는 구체적 유래는 전하고 있지 않지만 백제 땅에 세워진 통일신라시대의 사찰로, 그 배치구조가 특이하며 이외에도 또 다른 3기의 탑과 석비, 귀부, 석축, 초석 등 많은 석조유물이 남아 있다.

탑을 받치고 있는 기단(基壇)은 2단으로 되어 있다. 기단 맨윗돌에 1층 탑몸돌을 괴기 위한 별도의 받침돌을 둬 고려석탑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양식을 보여준다. 3층을 이루는 탑신(塔身)의 1층 몸돌 남쪽 면에는 짐승얼굴 모양의 고리 1쌍을 조각했다. 지붕돌은 밑면에 4단씩의 받침이 있으며 네 귀퉁이는 경쾌하게 약간 치켜올라갔다. 꼭대기에는 탑의 머리장식이 남아 있지 않고 장식을 받쳐주던 네모난 받침돌(노반)만 놓여 있다.

1971년 해체·수리 당시 1층 몸돌에서 네모난 사리공을 발견했으나 그 안에 향나무 썩은 가루와 먼지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함께 위치한 다른 두 탑에 비해 너비가 넓어 장중한 느낌이 드는 탑으로, 기단이나 지붕돌의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소재지는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73번지.

이보혁 편집위원 · 도움말=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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