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1인분씩 포장해 판매하는 소포장 식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2년 국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25.3%로,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1인 가구의 증가는 전 세계적 추세지만, 특히 한국의 경우 OECD 국가 중 그 증가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소포장 간편식품이 국내 식품업계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 1회분씩 포장, 판매되는 제품이 늘고 있는 것이다.
웨버 샌드윅(Weber Shandwick)이 최근 발표한 식품업계 트렌드 설문조사(Food Forward)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일주일에 1회 이상 소포장 및 간편식을 구매한다’고 했다. 또 ‘소포장 제품 구입에 장애가 되는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5%가 ‘제품의 다양성 부족’을 꼽았으며, 이어 ‘소포장 제품 판매 및 취급처의 부족’(33%), ‘제품 정보의 부족’(20%) 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를 위한 푸드샵’을 표방하는 업체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식품벤처회사인 인테이크푸즈가 운영하는 온라인 매장 ‘샵인테이크’가 있는데, 모든 식품을 1인 1회 섭취량 기준으로 소용량화해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식품 시장은 향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엔 1인 가구의 비율이 26.9%까지 증가하며, 이들의 소비 규모도 무려 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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