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고향 대구 동구…동구청, 4년째 손 회장 선산 벌초 ‘짝사랑’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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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9 07:26  |  수정 2014-08-29 07:26  |  발행일 2014-08-29 제7면
“언젠가 알아주겠죠”

일본 굴지의 대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57)에 대한 대구 동구청의 ‘외사랑’이 4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구 동구청은 오는 31일 오후 강대식 동구청장과 간부 공무원 등 20여명이 손 회장 조상의 산소를 손수 벌초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손 회장의 고향인 동구 도동에는 그의 9촌 숙부인 손태헌씨(82)를 비롯해 일가 친척 50가구가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다.

또 인근에는 선산과 손씨 재실이 있다. 손 회장의 10대조부터 증조부모까지 모셔져 있다. 산소는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손 회장의 증조부모와 고조모 산소는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동구청은 2011년부터 도동에 위치한 손 회장의 증조부와 고조모의 묘소를 벌초해왔다. 여기에는 내심 손 회장이 고향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 투자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투영돼 있다.

하지만 손 회장은 지금까지 별다른 화답을 하지 않고 있어 동구청은 애가 타고 있다. 매년 벌초해주고 있는 사실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대식 동구청장은 “세계적 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손 회장이 고향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 추석에도 벌초에 나선다”며 “언젠가는 이같은 정성이 전해져 손 회장이 동구를 꼭 방문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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