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립유치원 학비, 국·공립의 ‘69배’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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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30 07:33  |  수정 2014-08-30 07:33  |  발행일 2014-08-30 제7면
15만7천원-2천300원… 사립 물가상승률 반영 등 원인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간 학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 학비 부담이 줄어든 반면, 사립은 소폭 상승했다. 학부모 부담금(만 5세 이상 기준)은 대구의 경우 국·공립이 2천300원, 사립은 15만7천원이었고, 경북은 각각 800원과 12만1천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29일 교육부는 유치원 정보공시 전용사이트인 ‘유치원알리미’를 통해 공개한 8월 정기 정보공시 자료를 발표했다. 전국의 국·공립 및 사립유치원 8천692곳의 유치원 원비 현황, 2013학년도 회계결산서, 유치원 규칙, 위반내용 등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국·공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입학 및 졸업비용·교육과정 교육비·방과후 과정 교육비)은 평균 8천300원으로 지난해보다 2천700원(24.5%) 줄었다.

반면, 사립유치원은 평균 19만5천100원으로 조사돼 1년 전보다 2천700원(1.4%) 올랐다. 국·공립과 사립유치원 간 학부모 부담금의 차이는 18만6천800원으로 지난해의 18만1천400원보다 5천400원 늘었다. 이는 국·공립의 경우, 교직원 인건비를 국가가 보조하지만, 사립은 인건비가 원비에 포함된 탓이다.

교육부는 “국·공립은 세월호 참사 여파 등에 따라 현장학습이 줄고 학부모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 등으로 부담금이 줄었지만, 사립은 인건비나 교재 재료비, 급식비 등 물가상승률이 반영돼 소폭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이 29만4천4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인천(23만5천900원)과 경기(21만1천700원), 대전(20만8천600원) 등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장 낮은 곳은 강원지역으로 9만2천400원이었다. 국·공립유치원 중에서는 제주지역의 학부모 부담금이 300원에 불과해 가장 낮았다.

한편, 교육부는 원아 1인당 교육비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가장 많은 수의 빈도를 보인 교육비를 파악했다. 이를 통해 △만 3세 △만 4세 △만 5세 이상 등 3개 연령의 평균치를 구했다. 유치원별 자세한 정보는 ‘유치원 알리미’(e-childschoolinfo.mo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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