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을 걸으며 ‘나’를 생각한다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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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30   |  발행일 2014-08-30 제16면   |  수정 2014-08-30
옛길의 유혹, 역사를 탐하다
옛길을 걸으며 ‘나’를 생각한다
박정원 지음/ 내안에뜰/

312쪽/ 1만5천원

길 위에는 인류의 지난 역사가 녹아 있다. 수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반도에는 수많은 길이 있다. 긴 역사를 거치는 동안 수많은 길이 생겼으며, 반대로 사라지기도 했다. 인간이 걸으며 쓰는 역사가 바로 길인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전국의 사라지는 옛길을 직접 걸으며 사색하고, 체험한 것들을 정리했다. 단순히 걷기 좋은 길, 풍경이 좋은 길을 찾아 다닌 것은 아니다. 저자는 “회한과 통한, 한과 정이 스민 길을 찾아다니며 역사와 인물을 만났다”고 말한다.

걷는 것에 중심을 둔 올레길과 다르게 옛길에는 다양한 유산이 담겨 있다. 아는 것만큼 보이는 것처럼, 알고 걷는 것만큼 느낄 수 있는 길이 옛길이다. 사라져가는 옛길을 다시 복원하고, 그 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단순한 산행, 산책이 아닌 역사와 인물, 사상, 문화를 시간을 뛰어넘어 만날 수 있다.

저자는 “길은 외길일수록 좋다. 길은 혼자 걸을수록 좋다. 어느 길이든, 세상의 모든 길은 ‘나’에게로 뻗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길을 걸으며 사색에 빠질 수 있다. 그 사색이 깊이 있는 ‘나’에게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옛길은 ‘나’에게로 안내하는 이정표”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조선일보 편집부 기자를 거쳐 월간 ‘산’에서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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