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주요부품 분해정비 소홀” 강석호 의원, 대형 사고 우려

  • 김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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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01   |  발행일 2014-09-01 제5면   |  수정 2014-09-01
“KTX 주요부품 분해정비 소홀”  강석호 의원, 대형 사고 우려

최근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코레일이 정기적인 정비가 필요한 KTX 주요 부품의 정비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이 31일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고속차량 TBO(분해정비주기) 관리품목 주기 경과 정비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분해정비주기가 도래한 93개 품목 6만5천228개 부품 가운데 73개 품목 1만1천117개(17%) 부품이 분해정비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해정비주기란 작은 고장·사고에도 막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교통기관이나, 발전소 등에서 품목을 정해 정기적으로 사용을 일시 정지하고 분해 점검하는 것으로 현재 2만여 종의 부품 가운데 KTX 207개 품목, KTX-산천은 89개 품목을 TBO로 관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측은 재고부족, 외주정비계약 지연 등을 이유로 제시했으나, 편성을 조정해서라도 분해정비를 했어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안전보다 수익창출을 우선시한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2011년 10월 TBO 당시 불량률이 높아 분해정비주기를 단축한 모터블록용 스위치 50개도 분해정비를 거치지 않았고, TBO 대상품목 및 주기 검토는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고속차량부품 정책회의’에서 하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내부 직원만으로 운영 중이었다.

강 의원은 “KTX 주요부품 1만천여 개가 분해 정비기간을 넘긴 채 정비도 없이 운행되고 있어 대형사고가 우려된다”며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재고확보 등 조속한 분해정비 대책을 마련하고, TBO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률기자 jrkim8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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