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학교’ 늦깎이 학습자 143명 졸업시화전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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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1   |  발행일 2014-09-11 제19면   |  수정 2014-09-11
대구 반월당역 메트로센터
‘내일학교’ 늦깎이 학습자 143명 졸업시화전
‘내일학교’ 늦깎이 학습자 143명 졸업시화전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을 위해 운영되는 내일학교의 졸업시화전이 반월당역에서 열리고 있다. 김호순·박금자 어르신의 작품. <내일학교 제공>


9월8일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문해(文解)의 날’이다. 유네스코는 1965년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문맹 퇴치와 성인 교육의 의미를 상기시키기 위해 세계 문해의 날을 선포했다. 대구시교육청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해의 날을 기념해 내일학교 늦깎이 성인학습자 143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졸업시화전 ‘나도 시인이다’를 반월당역 메트로센터 분수대 근처에서 열고 있다. 전시는 14일까지.

대구시교육청은 2011년부터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인 내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초등과정은 명덕·달성·성서·금포초등에, 중학과정은 제일중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비록 늦깎이 교육을 받고 있지만, 열정만큼은 젊은 학생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김호순 어르신은 ‘다시 찾은 나의 삶’에서 ‘칠십 평생 간절하던 학교 생활이 꿈만 같다”며 “가끔씩 등에 짊어진 책가방이 어릴 적 동생 포대기가 아닌지 돌아본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박금자 어르신은 ‘학교 가는 길’에서 ‘황혼 너머 내딛는 학교 가는 발걸음에서, 돋보기 너머 글자 속에서 봄꽃이 피듯이 나의 꿈도 피어난다’며 책을 통해 느끼는 인생의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노래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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