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엠텍 실리콘공장 분진 날려 주민에 피해

  • 마창성
  • |
  • 입력 2014-09-12 07:23  |  수정 2014-09-12 07:23  |  발행일 2014-09-12 제10면
집진시설 필터 고장 원인
“분진 자체는 인체에 무해”

[포항] 포항의 페로실리콘 공장에서 집진기 고장으로 다량의 분진과 매연이 인근 주택가에 날아들어 주민이 호흡곤란 등의 피해를 보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쯤 남구 오천읍의 포스코 페로실리콘 공장의 집진시설이 고장나면서 다량의 분진과 매연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오천읍의 주택가와 아파트에 다량의 분진이 날아들어 주민들이 한때 호흡곤란을 겪는 등 피해를 호소했다. 일부 주민은 사고가 난 공장으로 찾아가 항의했다.

회사 측은 사고가 페로실리콘 공장 내 집진기의 여과장치인 직경 25㎝, 길이 10m 크기의 필터 16개 가운데 2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후 즉시 시설 가동을 중단하고 원인 파악과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페로실리콘 공장은 포스코의 고급 전기강판 제조 때 실리콘(Si) 첨가제인 고순도 페로실리콘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연간 약 12만t의 페로실리콘을 사용하지만 90% 이상을 중국 등지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이 공장을 준공했으며, 종합소재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엠텍이 위탁관리하고 있다. 포항시는 정확한 사고 원인과 주민피해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살수차를 동원해 피해지역에 대한 청소를 실시했다.

포스코엠텍 관계자는 “날린 분진 자체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가동을 중단하고 원인 파악과 피해보상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마창성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