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능 원서접수, 작년보다 2.8% 줄어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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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5 07:13  |  수정 2014-09-15 07:21  |  발행일 2014-09-15 제1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대구·경북지역 수험생 수가 1천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 하위권 4년제 대학 및 전문대는 신입생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전체 지원자가 64만619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128명(1.6%)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수험생 중 재도전하는 졸업생은 지난해보다 3천904명(3.1%) 늘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구는 3만3천965명이 원서를 접수해 지난해에 비해 974명(2.79%) 줄었다. 경북은 2만5천883명이 원서를 제출해 2014학년도의 2만5천866명과 비슷한 수준(17명 증가)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전체 응시자 중 재학생 수는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수능 성적이 높은 졸업생 및 검정고시 출신의 증가세가 뚜렷했다는 것.


대구는 재학생이 2만6천953명(79.36%)으로 지난해보다 1천351명이 줄어든 반면, 졸업생 등은 377명 증가한 6천355명(20.64%)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재학생 비율이 81%였다.


경북은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이 각각 74.9%와 25.1%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2만3천210명으로 지난해보다 112명 줄었고,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은 2천673명으로 지난해 2천544명보다 129명 늘었다.


안중열 경북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장학사는 “졸업생 등이 크게 늘어난 게 특징”이라며 “이는 지난해 수준별(A/B형)로 치러졌던 영어가 다시 통합 시행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대학들은 신입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하위권 대학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지역 대입전문학원인 송원학원 및 지성학원이 대구·경북의 대입 지원 추세를 바탕으로 2015학년도 대입 예상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4년제 대학 단순평균경쟁률은 1.06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수능 지원자가 줄었지만, 대학 모집 정원도 줄어든 만큼 경쟁률에 변화가 없었다.


반면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포함한 대구·경북권 전체 대학의 예상경쟁률은 0.88대 1로 나타나 전체 정원 8천465명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추산됐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재학생 응시자가 줄어든 건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반면 다시 도전하는 졸업생이 늘었는데, 이는 최근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대학에 다니면서 시험에 응시하는 이른바 ‘반수생’이 증가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수험생 감소세가 더욱 뚜렷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 대학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지역 수험생을 유인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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