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1호선 연장 대구산업 지평을 연다] 교통 인프라, 서부경제권 확산의 필수조건(1)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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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5   |  발행일 2014-09-15 제4면   |  수정 2014-09-15
대구국가산단 교통 접근성 확보땐 기업 유치에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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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발돋움할 대구국가산업단지의 전경. 지난 3월 문을 연 지능형자동차 부품 주행시험장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대구국가산단은 1단계 조성사업과 2단계 조성사업으로 나눠 진행된다. <영남일보DB>


복합 신도시 테크노폴리스
국책연구기관 속속 들어서
대구 첫 국가산단 1차분양
자동차부품기업 대거 입주
지역 新성장축으로 부상

교통 인프라 확충되면
인력 확보·정주여건 좋아져
산업단지 성패 가를
우량 기업 유치에 유리

대구 달성군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기존 산업단지에 더해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로 이어지는 산업벨트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산업단지의 조성이 완료되면 대구의 산업지형 변화는 물론 지역 경제에 몰고올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와 달성군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역 철도망 신설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

◆국가산단, 대구 서부 경제권을 이끈다

달성군은 앞으로 대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있다.

현풍면과 유가면 일대 726만5천599㎡에 조성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는 2004년 공사에 돌입해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단지 조성에 들어간 사업비만 1조9천억원에 달한다.

대구시는 동남권 연구개발(R&D)허브 구축으로 신(新)산업 창출과 함께 국토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테크노폴리스에는 R&D 핵심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센터(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센터,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국립대구과학관 등 대학과 국책연구기관이 속속 들어섰다.

또한 지난해 말 준공된 산업용지(158만7천㎡)에도 가동 중이거나 유치가 확정된 기업이 70여개에 달한다. 앞으로 주거·상업·금융지구가 모습을 갖추면 첨단복합 신도시의 위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국가산단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 조성 중인 대구국가산단은 대구에 조성되는 첫 국가산단이다. 2016년까지 1단계 사업(592만㎡)을 마무리하고, 분양실적이 60% 이상 달성되면 2단계 사업(263만㎡)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국가산단에 미래형 자동차부품, IT융합, 첨단기계(뿌리산업), 물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핵심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유치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구국가산단은 인근 테크노폴리스에 DGIST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국가 R&D 거점 기관이 위치해 있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인근에 지능형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을 갖추고 있는 점도 매력이다.

실제 국가산단 1차 분양(37필지·65만㎡)에서 자동차부품 기업이 대거 입주를 확정했다. 36개 입주기업 가운데 자동차부품기업이 30곳에 달한다.

구미·포항·울산·창원 국가산단과 1시간대 내에 위치, 연계성이 우수한 장점도 있다. 일각에서는 구미~칠곡~왜관~성서산단~달성1차~테크노폴리스~대구국가산단~창원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신 산업벨트’가 새롭게 형성, 기업의 신규투자가 촉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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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인프라 확충은 산단 성공의 전제 조건

‘생산유발효과 35조원, 고용유발효과 14만명, 지역경제 파급 효과 3조5천억원….’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앞으로 대구시에 가져올 장밋빛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대구시의 뜻대로 산업단지가 활성화됐을 때 이야기다.

산업단지가 성공하기 위해선 우량 기업의 유치가 선행돼야 한다. 즉, 입지조건이 좋아야 빛을 발할 수 있다. 경제 전문가들이 교통·환경·정주 여건 등 인프라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지난 3월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발표한 ‘대구국가산업단지의 성공 조건’ 연구 결과에서도 ‘앵커기업’ 유치가 산단의 성패를 가를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김성표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대경CEO 브리핑을 통해 “대구국가산단의 성공을 위해선 앵커기업 유치가 중요하며, 국내외 투자자와 바이어들을 위한 비즈니스 서비스 지원 시설과 함께 교통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며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광역철도망 구축 등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교통시설 확충은 투자자나 바이어만을 위한 사항은 아니다. 교통의 편리성은 인력 확보를 용이하게 하고, 정주여건 개선으로 이어진다. 기업 유치에 그만큼 유리해지는 셈이다.

이에 대구시는 도로망 확충에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

현풍IC~테크노폴리스 간 도로망은 지난 6월 이미 개통됐다. 대구시 건설본부는 2011년 1월부터 3년에 걸쳐 930m 구간을 왕복 2~4차로에서 6∼7차로로 확장했다. 테크노폴리스와 달서구 대곡동 외곽 도로를 연결하는 진입도로 건설공사도 93%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구국가산단 진입도로 3.13㎞ 구간 도로도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달 6일 조달청에 진입도로 건설공사 발주를 요청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화원역에서 대구테크노폴리스(현풍·유가면)~대구국가산업단지(구지면)를 거쳐 대합산업단지(경남 창녕군)까지 총 31㎞를 연장하는 ‘대구국가산단 광역철도사업’이 추진된다면 달성지역 산단은 날개를 달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 달성2차 산업단지를 잇는 도로망이 확충되면 대구 서·남권 교통 소통은 물론, 물류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시철도 1호선까지 연장된다면 대구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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