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26일 단독국회’ 강행 검토

  • 김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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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5 07:24  |  수정 2014-09-15 07:25  |  발행일 2014-09-15 제5면
세월호法 협상 ‘제자리’…정기국회도 ‘개점휴업’

정기국회가 시작된 지 3주째에 접어들었지만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파행정국은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주 두 차례 회동을 통해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공식 재개했지만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별다른 성과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양당 원내대표는 14일 비공개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회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오늘 본회의 촉구 퍼포먼스
소장파 중도성향 의원들
野의원들과 비공식 접촉도

이에 새누리당은 본격적으로 ‘단독국회’ 카드 검토에 들어갔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이완구 원내대표는 지난주 정의화 국회의장이 조속한 의사일정 확정을 운영위에 공식 요구한 것과 관련,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16일 운영위원회 전체회를 소집해 의사일정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새누리당은 늦어도 오는 26일에는 본회의를 단독으로라도 개최해 여야 간 이미 상임위, 법사위 합의가 끝난 91개 계류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 지도부는 15일 의원총회 직후 소속 의원들과 본회의장에 단체로 입장해 본회의 개최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전방위로 야당을 압박하고 나설 계획이다.

특히 26일은 정 의장이 국회 운영위에 보낸 협조공문에서 제시한 본회의 개최일로, 새해 예산안 심사 시간 확보와 국회 의사일정을 조속히 확정하는 데 대해서는 여당 원내 지도부와 정 의장 간의 사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도 15일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해 상임위원장단, 여야 지도부 연석회의를 소집하는 등 중재에 나설 계획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 극심한 내부 혼란 상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정 의장의 제안을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여야 협상이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자 새누리당 소장파 중도 성향 의원 10여 명은 15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가칭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의원 모임’을 발족하고 야당 의원들과의 비공식 대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야당의 내홍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실제 이들의 계획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김정률기자 jrkim8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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