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를 빛낼 대구·경북 선수들] 대구 사이클 구성은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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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5   |  발행일 2014-09-15 제26면   |  수정 2014-09-15
“유럽 무대 달렸던 만큼 金 자신있다”
[AG를 빛낼 대구·경북 선수들] 대구 사이클 구성은

“사이클로 대구를 빛내겠습니다.”

대구시체육회 사이클팀 소속으로 여자 개인도로 부문에 출전하는 구성은(31)이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5일을 앞두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구성은은 14일 오전 인천시 송도 사이클 도로코스에서 남자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구성은은 훈련 성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여자대표팀에서 나와 남자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하루 50㎞에 가까운 사이클 코스를 소화하고 있다.

구성은의 강점은 지구력과 스피드. 특히 구성은은 트랙 경기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만큼 멀티 사이클리스트다. 사이클 개인도로 종목은 육상의 마라톤과 같은 경기 룰을 적용한다. 출전선수가 일제히 출발해 결승선을 골인하는 순서대로 등위가 매겨진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전략으로 상대를 견제하면서 게임에 임한다. 그만큼 매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스릴과 박진감이 넘친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는 구성은을 비롯해 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가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구성은은 이미 유럽의 주요 사이클 대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구성은을 지도하고 있는 김형일 시체육회 사이클팀 감독은 “개인도로 경기는 실력과 함께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날의 컨디션과 장비의 상태, 도로의 표면 컨디션과 낙차 사고 여부가 금메달 확보에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2년 부산대회 때 김용미가 획득한 것이 마지막이다. 구성은이 전략적으로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12년 만에 금빛 퍼레이드를 기대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성은이는 매일 매일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하루를 맞이할 만큼 매우 긍정적인 선수”라면서 “목표와 꿈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구성은의 최종 목표는 2016년 리오올림픽에 출전,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메달을 획득하는 것. 구성은은 14일 영남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게 사이클 인생의 목표이고 지금도 그 목표를 향한 과정”이라며 “국가대표의 맏언니로도 역할을 충실히 하고 후배 선수들에게도 모범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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