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악몽의 1이닝’…엉덩이 이어 이번엔 어깨 부상

  • 입력 2014-09-15 00:00  |  수정 2014-09-15 07:59
4실점 조기강판 SF 징크스 못깨
평균자책점 2점대 진입도 난망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프로 입성 후 선발 등판한 경기 중 최소 이닝을 던지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1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26번째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4실점한 채 0-4로 뒤진 2회말 수비에서 크리스 페레스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왼 어깨에 가벼운 염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의 개인 통산 최소 이닝이었다. 지난 4월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서 2이닝(8실점)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이 류현진의 종전 최소 이닝 투구였다.

한국 시절까지 합해도 선발 등판한 경기 개인 최소 이닝이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에 입단해 2012년까지 한 팀에서 뛰며 190경기에 등판했는데 이 중 182경기에서 선발 등판했고, 8번 구원등판했다. 류현진이 국내 선발 등판한 경기서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한 건 2011년 6월10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의 2이닝(7피안타 5실점 4자책)이었다.

개인 최악의 투구로 류현진은 아쉬운 기록을 놓쳤다. 류현진이 가장 의욕을 보이는 평균자책점 2점대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3.16에서 3.38로 크게 올랐다. 남은 정규시즌에서 류현진은 최대 세 차례 등판이 가능하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일찍 확정한다면 선발 등판 횟수가 한 차례 줄어들 수도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이 애초 구상한 대로 등판한다면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팀 타율 1위 콜로라도 로키스(12일 현재 0.274)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만나고, 껄끄러운 샌프란시스코와 홈에서 재대결한다. 한 차례 등판이 더 가능하다면 콜로라도와 마지막 홈 3연전(27∼29일)이 류현진의 시즌 최종 선발 등판이 될 수 있다.

왼 어깨 염증을 빨리 털어내고, 세 번의 등판이 모두 가능해진다고 해도 류현진은 19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야 2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할 수 있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조정하며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투입했던 돈 매팅리 감독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점도 류현진에게 부담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2년 동안 샌프란시스코와 이날까지 9차례 만나 48⅔이닝 동안 26실점 22자책(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주목도가 높고, 전략상으로도 중요한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류현진이 부담을 가지고 등판하면 매팅리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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