失…失…웃음이 안 나오는 삼성

  • 이창남
  • |
  • 입력 2014-09-15   |  발행일 2014-09-15 제27면   |  수정 2014-09-15
AG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서 공·수·주 잇단 실책성 플레이
LG전 두 자릿수 실점 2연패…넥센과 3.5게임차로 좁혀져
20140915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LG 경기 2회초 1사 1루에서 삼성 조동찬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 최형우가 2루에서 포스아웃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삼성 제공>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앞두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이 시즌 막판 공·수·주에서 느슨한 실책성 플레이로 비틀거리고 있다.

삼성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4차전에서 3-12로 대패했다. 잠실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준 삼성은 72승40패3무를 기록, 주말 경기가 없었던 2위 넥센과 3.5게임차로 승차가 다시 좁혀졌다. 삼성은 아시안게임 이후 오는 10월1일 롯데전을 포함해 13경기에서 8승을 거둬야 자력 우승을 거둘 수 있게 됐다.

3회말 삼성 선발 장원삼은 몸에 맞는 공과 내야안타로 2사 2, 3루의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작은’ 이병규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종료하는 듯했지만 실책 하나가 대량실점으로 연결됐다. 나바로가 역동작으로 타구를 잡은 후 1루로 송구했지만 채태인이 빠뜨리면서 1-2로 역전 당했다. 장원삼은 계속해서 이진영에게 좌측 3루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 맞고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후 정의윤에게 2타점 적시타, 최승준에게 투런포를 허용, 순식간에 6실점하고 강판 당했다.

삼성은 이날 포수 이지영과 유격수 김상수가 포구와 송구 동작에서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는 등 3회에 나온 실책 하나가 나비효과인 양 전 선수에게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5회 2점을 따라붙었지만, 코칭스태프의 판단 미스로 투수 교체 타이밍도 놓쳐, 차우찬과 김현우를 투입하고도 6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전날 13차전에서도 삼성은 1~2회 느슨한 주루플레이와 판단 실수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영봉패 당했다.

사실 올시즌 삼성의 리그 1위 수성은 투·타에서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덕분에 호수비가 자주 나왔고 실책도 다른 팀과 비교해 적었다. 14일 현재 삼성의 팀실책은 55개로 넥센(49)에 이어 둘째로 적다. 더욱이 호수비는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지 않지만 삼성이 선두 질주를 하는 데 분명 호재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잠실 LG전에서 드러난 삼성 마운드와 타선에서의 잇단 실책과 느슨한 플레이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타 구장 소식

▷ 롯데 4-3 두산 (사직) ▷한화 10-6 KIA(대전) ▷ SK 5-3 NC (문학)

◇ 중간순위
 (14일 현재)
순위 구단 승률 승차 연속
1 삼성 72 40 3 0.643 - 2패
2 넥센 71 46 1 0.607 3.5 2패
3 N C 64 54 1 0.542 11.0 1패
4 L G 56 60 2 0.483 18.0 3승
5 S K 55 62 1 0.470 19.5 1승
6 두산 52 60 1 0.464 20.0 1패
7 롯데 53 64 1 0.453 21.5 1승
8 KIA 49 66 0 0.426 24.5 1패
9 한화 47 67 2 0.412 26.0 1승

◆14일(잠실)

 삼   성 001 020 000 3
 L     G 12
006 330 00X

△ 승 = 우규민(10승 5패)△ 패 = 장원삼(10승 5패)
△ 홈런 = 최승준 1호(3회2점·LG)

◆13일(잠실)

 삼   성 000 000 000 0
 L     G 1
000 100 00X
△ 승 = 리오단(9승 10패) △ 세 = 봉중근(1승 4패 30세이브)
△ 패 = 밴덴헐크(13승 4패)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