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구장 당장 못 만들어도 훈련시설은 보강해야”…조광래 대구FC 새 단장 인터뷰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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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6   |  발행일 2014-09-16 제26면   |  수정 2014-09-16
“선수 지원도 인프라도 너무 열악
휴식 취할 클럽하우스는 필수적
축구인재 육성 체계 전면 재검토
축구계의 이승엽 발굴해내겠다”
“전용구장 당장 못 만들어도 훈련시설은 보강해야”…조광래 대구FC 새 단장 인터뷰
조광래 신임 대구FC 단장이 지난 14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대구를 환골탈태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선수, 프런트, 코칭스태프가 삼위일체 돼야 합니다.”

조광래 프로축구 대구FC 신임 단장이 시민구단 활성화를 위해 내건 전제조건이다. 조 단장은 지난 1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가진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구가 250만명이나 되는 대도시 대구에서 그동안 프로축구 시민구단의 인기가 좋지 않았다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면서 “프로야구에 이승엽 같은 스타가 있고 팬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는 것처럼 앞으로 대구FC에도 ‘축구계의 이승엽’을 발굴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조 단장과의 일문일답

-프로축구와 국가대표 선수 및 감독을 모두 거쳤다. 구단 운영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있을 것 같은데.

“그동안 약체팀을 이끌면서 국가대표와 프로축구 1부리그 팀으로 많은 선수를 키워 보냈다. 대구가 겪는 재정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딛고 반석 위에 올리는 데 주력하겠다.”

-단장 선임 이후 첫 홈경기에서 승리했다(18일 취임 예정). 소감은.

“최덕주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이 혼신의 힘을 다해 뛴 결과다. 하지만 선수에 대한 지원 규모와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다. 전용구장을 당장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훈련시설만큼은 보강해야 한다. 또 선수가 훈련에 열중한 후 쉬고 즐길 수 있는 클럽하우스는 필수적이다. 임기 동안 반드시 추진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겠다.”

-선수 육성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대구는 현풍고 등 유소년 축구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축구인재 육성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장차 대구FC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자원을 대구 전역의 초·중·고 축구팀은 물론 유소년 축구클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 영입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구가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축구 전도사가 되겠다. 대구에 축구문화가 형성되도록 구단 프런트와 협력해 마케팅 측면에서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고 실천하겠다. 조만간 대구로 이사도 할 예정이다. 앞으로 지역 축구계 인사들과 폭넓게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야구로 기울어진 대구에 축구가 다시 균형을 맞추는 데 힘쓰겠다.”

글·사진=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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