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삼성 지원 속도전…경제부시장 주도 TF 추진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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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7 07:21  |  수정 2014-09-17 08:54  |  발행일 2014-09-17 제1면
정부-대기업-지자체
3각공조 연결고리 역할

대구시가 대구 창조경제의 한 축을 맡을 삼성을 돕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만든다. 어렵게 다시 인연을 맺게 된 삼성을 경제발전의 중심축으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주안에 가칭 ‘대구창조경제 삼성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삼성과 ‘글로벌 창조경제 중심지 대구’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하루 만에 내린 결정이다.

김연창 경제부시장을 총괄책임자로 한 TF는 창조경제본부 소속 직원 중심으로 꾸려진다. 정확한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0명 안팎의 적지않은 인원이 배정될 전망이다. 2012년 신세계가 동대구환승센터 건립을 발표한 직후 직원 한 명이 지원을 전담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TF는 삼성이 4만1천930㎡ 규모인 옛 제일모직 부지에다 조성하는 ‘대구 창조경제단지’가 걸림돌 없이 지어질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 삼성의 계획대로 대구 창조경제단지가 2015년 1월말에 착공해 이듬해 12월에 완공되기 위해서는 전폭적인 행정지원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1년 이상 걸렸던 도시계획법상 지구단위 변경 기간을 5개월 이내로 단축할 예정이다.

또 삼성과 대구시가 공동 투자해 ‘청년벤처창업지원 전용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만큼 관련 예산을 조기에 확보, 사업 차질을 방지하는 한편 삼성의 참여로 확대 개편되는 대구창조혁신센터 내 투자창구 설치 및 사업화 공모를 조기에 실시하기로 했다.

TF는 대구 창조경제단지가 창조경제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부- 대기업-지자체’의 삼각공조 체제가 유기적으로 작동돼야 한다고 판단, 그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TF는 삼성의 ‘신수종사업 대구 진출’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삼성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물산업과 의료산업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국가산단 물산업클러스터와 의료기술훈련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집중한다.

물 산업 클러스터에는 관련 기술 인력 양성과 기업의 국외 진출 등을 지원하는 ‘물산업 진흥원’, 테스트 베드 등을 갖춘 ‘물산업실증화 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의 예타가 통과되면 삼성의 물산업 입지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들어서는 ‘의료기술훈련원’은 의료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삼성을 자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삼성의 대구 재투자는 지역의 창업벤처 및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삼성의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이를 통해 대구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인식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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