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건강까지 챙기는 전통시장

  • 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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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7   |  발행일 2014-09-17 제8면   |  수정 2014-09-17
현풍백년도깨비시장
어르신 건강캠페인 부스
어르신 건강까지 챙기는 전통시장
현풍시장 사업단이 최근 현풍시장에서 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역 어르신을 위한 만수무강 프로젝트를 개설한 가운데, 행사에 참가한 고객들이 치매 예방 ○X퀴즈를 풀고 있다.

“근심과 걱정을 잡아먹는 도깨비가 나타났다.”

현풍백년도깨비시장 상인들의 걸쭉한 입심에 장바닥은 이내 술렁인다. 한가위 대목장 보기에 나선 주민들이 장보기를 뒤로한 채 도깨비를 보러 우루루 상설 행사장으로 몰려간다.

코스프레 도깨비들의 짓궂은 장난에 잠시 넋을 뺏겨 당황하는 듯하다가 이내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의 마스코트 ‘현이’와 ‘풍이’캐릭터의 재롱에 참았던 웃음보를 터뜨려 시장바닥은 온통 웃음으로 가득하다.

대구시 달성군 현풍시장은 2012년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이다. 100년의 전통시장 문화와 구전되는 도깨비를 형상화해 스토리가 있는, 다른 시장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현풍시장 사업단은 최근 시장 홍보와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역 어르신을 위한 만수무강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달성군 보건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어르신 건강캠페인’부스를 설치해 시장 상인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심리검사·치매예방 등 각종 노인성 질환을 상담하며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를 돕고 있다.

시장 서편 테마파크 공연장에서는 치매 예방 ○X퀴즈, 치매 예방 체조 배우기, 어르신 폐활량 자랑대회, 반짝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상품권을 증정하기도 했다. 또한 전문 웃음치료사를 초빙해 재미난 주제와 분위기를 조성해 청중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사람 냄새 가득한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은 1918년 3월에 개장해 그동안 주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버리고 장바구니 가득 인심과 웃음을 채워가는 전통시장인데다 달성군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시장사업단 곽민철 기획팀장은 “시장 콘텐츠를 다양화해 달성군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족을 시장으로 적극 오도록 하고, 다문화어울림의 아시아장터를 개설, 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생적 시장을 형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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