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한부모·조손 일곱가정과 결연 매달 생필품·밑반찬 전하고 보살펴

  • 천윤자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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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7   |  발행일 2014-09-17 제8면   |  수정 2014-09-17
■ 대구 ‘무지개봉사단’
7년째 한부모·조손 일곱가정과 결연 매달 생필품·밑반찬 전하고 보살펴
무지개봉사단 회원들이 결연가정에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모임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봉사는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생활의 일부이지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형편이 어려운 아이를 돌봐야 하는 건 누구든 해야 할 일입니다”

각자 색깔이 다른 일곱 명이 모였지만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모임 이름을 ‘무지개봉사단’으로 지었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이루라는 염원도 담겨 있다.

박종실, 추무호, 김인구, 홍성모, 이수진, 박상조, 김동헌씨는 사회복지사, 자영업자, 회사원, 주부 등 하는 일이 각양각색이다. 나이도 개성도 다르지만 봉사하는 마음만은 하나로 뭉친 모임이다. 회원마다 한 가정과 결연을 맺었다. 이들은 7년째 일곱 가정에 매달 쌀, 라면, 휴지, 김치, 계란, 두부, 김 등 생필품과 밑반찬을 전하며 돌보고 있다.

이들이 돌보는 가정은 경산 지역 내에 살고 있는 어린아이부터 고교생이 있는 한 부모가정과 조손가정이다.

중고생에게는 교통비도 전달하고 입학하는 학생에게는 교복도 마련해 준다. 졸업이나 생일 같은 특별한 날을 맞으면 선물도 전한다. 무지개봉사단 활동이 알려지면서 후원자들이 생겼다. 성도 회계법인 조희철·강창훈 회계사, 지엠솔루션 이형주 대표이사, 디에스엔프라 이종열 대표이사 등이다. 이들의 후원으로 4명의 중학생에게는 매달 5만원씩, 2명의 고등학생에게 10만원씩 교통비를 전달하게 됐다.

이 모임에 최근 김미향씨가 입회하면서 회원이 8명으로 늘어 ‘제2의 무지개’ 결성을 위한 회원모집을 하고 있다. 홍성모씨는 “활동이 알려지면서 여기저기서 도와 달라는 연락이 많이 온다. 회원들의 회비로만 돕기엔 많이 부족하고, 후원자도 찾기가 쉽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글·사진= 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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