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순간의 승부 누가 이길까…

  • 정재훈
  • |
  • 입력 2014-09-18 08:00  |  수정 2014-09-18 08:00  |  발행일 2014-09-18 제15면
독일 카메라전문 전시회 ‘포토키나 2014’에 맞춰 새로운 제품 공개 잇따라
APS-C센서 적용 불구, 전문가용 수준의 성능
찰칵! 순간의 승부 누가 이길까…

올 가을 나들이를 위해 고급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있다면 시점을 조금 늦춰야할 것 같다. 16~21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카메라 전문 전시회인 ‘포토키나 2014(Photokina 2014)’에 맞춰 주요 제조사들이 신제품 공개에 나섰기 때문이다. 2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최대 카메라 관련 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도 다양한 카메라와 렌즈들이 공개됐다.

이번 행사에 앞서 카메라 업계의 관심을 받았던 제품군은 APS-C 센서를 탑재한 전문가용이다. 보통 제조사를 대표하는 전문가용 플래그십 제품은 18.7㎜ X 14㎜(1.5인치) 크기의 APS-C가 아닌 풀프레임(35㎜ X 24㎜) 센서를 탑재한다. 이미지 센서는 상당히 고가여서 제조사들은 중급 카메라에는 APS-C 규격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APS-C 센서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용 성능과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 캐논 7D 후속 7D MARK II 공개

16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APS-C 플래그십 DSLR 카메라 ‘EOS 7D MarkⅡ’를 공개하며 출시를 예고했다. EOS 7D MarkⅡ는 EOS 7D의 후속 모델로 약 2천20만 화소의 APS-C 센서를 탑재했으며 캐논 DSLR 카메라 최초로 ‘65 포인트 올 크로스 타입 AF’(자동초점)와 ‘듀얼 디직 6’ 영상처리엔진을 탑재해 자동 초점과 이미지 처리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초점 영역은 올 크로스 타입 채용으로 이미지 모든 부분에서 피사체의 형태나 색상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AF 성능을 지원한다. 특히 후면에는 AF 영역 선택 레버가 있어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AF 영역을 신속하게 변경할 수 있다.

풀프레임 플래그십 EOS-1D X에 적용된 ‘AI-Servo AF Ⅲ’(자동 동체 추적 AF 모드)와 ‘EOS iTR AF’도 그대로 도입돼 빠르게 피사체를 포착, 전환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 시 빠른 자동 초점 기능도 갖췄다.

7D MARK II는 또 캐논의 영상처리엔진인 디직 6를 2개 사용한 ‘듀얼 디직 6(Dual DIGIC 6)’를 탑재해 처리 속도 및 고감도 노이즈 제거 성능을 높였다. 2개의 엔진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고속으로 초고화소 이미지 및 영상을 처리할 수 있다. 초당 약 10매의 연속 촬영을 지원해 스포츠 경기 촬영 등에도 유용하다. 상용 감도 ISO 100~1만6천을 지원하며, 확장 시 ISO 5만1천200까지 확장 가능하다. 또한 내장 GPS 외에도 USB 3.0, 듀얼 메모리 슬롯을 탑재해 빠르게 대용량의 이미지를 저장, 전송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오는 11월 출시예정이며 가격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 삼성전자 미러리스 플래그십 NX1 선보여

삼성전자도 새로운 APC-S 센서를 개발하며 플래그십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삼성전자는 독일 쾰른에서 ‘삼성 프리미어 2014 - NX’ 행사를 개최하고 플래그십 카메라인 NX1을 출시했다.

NX1은 2천820만 고화소에 BSI(Back Side Illumination) 방식을 최초로 적용한 APS-C 타입 CMOS 센서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보다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이 센서는 이면조사형 센서라고도 하며, 빛을 받아들이는 부분인 ‘수광부’를 센서 가장 윗 부분으로 옮겨 기존 센서보다 빛을 받아들이기에 유용하다.

삼성에서 자체 개발한 이미지 프로세서 ‘DRIMe V’를 탑재한 NX1은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고품질의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0.055초 속도의 초고속 자동초점(AF)도 제공하며 상면 위상차 센서를 통해 이미지 센서 대부분의 영역을 초점으로 인식할 수 있어, 움직이는 피사체의 순간도 정확하고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1/8천초의 초고속 셔터 스피드와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15장의 연사 속도를 지원해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경기나 동물 촬영 등 전문가용 카메라로도 손색이 없다.

이 밖에도 설정해 놓은 촬영 값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상태 표시창을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탑재했으며, 0.005초의 빠른 응답 속도를 구현한 236만 화소의 OLED 전자식 뷰파인더와 75.2㎜(3.0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4K와 UHD 화질의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도 지원하며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탑재된 블루투스, 더욱 빨라진 와이파이, NFC(근거리 무선통신) 등의 기능을 통해 촬영한 이미지를 바로 스마트폰이나 SNS에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올림푸스 OM-D E-M1 업그레이드

올림푸스도 성능을 강화하고 실버 색상을 추가한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을 공개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올림푸스의 플래그십 카메라 OM-D E-M1 블랙은 포서드와 마이크로 포서드를 통합한 전천후 미러리스 카메라다.

이번 개선 제품에는 8종의 신기능과 16종의 조작성 향상을 실현한 2세대 펌웨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와 PC를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카메라 컨트롤과 촬영 및 전송이 가능한 테더 슈팅을 지원하며 새롭게 제공되는 디지털 시프트 기능을 통해 고가의 시프트 렌즈나 PC를 통한 후보정 없이도 다이얼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왜곡을 보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초고성능 전자식 뷰파인더(EVF)의 디스플레이 응답 속도를 기존 0.026초에서 0.016초로 크게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다양하고 독창적인 사진을 만들어주는 아트필터에 빈티지 필터와 셀렉티브 컬러 기능을 추가해 독특한 필름의 색조 표현과 특정 컬러만을 선택적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

OM-D E-M1는 11월 초 국내 출시될 예정이며 기존 E-M1 블랙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은 17일부터 올림푸스한국 홈페이지에서 펌웨어를 다운 받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