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비대위 체제 출범…꽉 막힌 정국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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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20   |  발행일 2014-09-20 제5면   |  수정 2014-09-20 07:37
‘세월호 이참에 풀자’…새정치聯, 힘 얻는 온건론
문희상 비대위 체제 출범…꽉 막힌 정국 물꼬 틀까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오른쪽)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광역단체장·전직 시도당위원장 합동회의를 마치고 나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가족대책위도 교체
협상 변화의 적기

새누리, 文 치켜세우기
"의회 민주주의자
존경받는 정치지도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9일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를 공식 출범시킴에 따라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국회 장기 파행에 따른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새롭게 조성된 정치 환경을 계기로 세월호특별법 타결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협상테이블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새롭게 선출된 문희상 비대위원장에 대해 일제히 덕담을 쏟아내며 문 위원장이 야당의 국회 의사일정 복귀를 이끌어낼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문 위원장은 대표적인 의회 민주주의자로 평가받고 존경받는 정치지도자”라며 “국회 정상화에 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경륜이 높은 문 위원장께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대위원장이 되시고 본격적으로 야당을 안정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회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박영선 원내대표와 함께 큰 힘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당내 지도부에 변화가 생긴 것과 동시에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의 지도부가 이번에 모두 교체된 만큼,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안으로 대화해야 한다는 ‘온건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협상을 책임지고 있는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역시 지난 1~2차 합의 과정에서 ‘원칙고수’보다는 ‘실리추구’에 무게를 두고 있어, 이후 협상도 유연한 태도로 임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온건파로 분류되는 새정치연합 소속 한 의원은 “당 비대위원장 선출과 가족대책위 임원 사퇴 시기가 겹쳤다”며 “다른 것을 떠나 양쪽 조직에 큰 변화가 생긴 만큼, 새 절충점을 찾는 데에는 적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도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날 열린 당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을 통해 “현재 국회의 당면 급선무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이다. 최소한 유족이 양해할 수 있는 안이 나와야 한다”며 “비대위는 원내대표와 함께 유족과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혼신의 힘으로 전력 투구하겠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국회 파행과 관련해서도 “지금 정치는 정치는 없고 통치만 있고, 소통이 없고 불통만 있다”며 “정치 복원, 소통 복원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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