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투자 열쇠를 찾아라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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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20   |  발행일 2014-09-20 제11면   |  수정 2014-09-20
안정성과 수익성 적절하게 고려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으로 구성해야 할 시기
원금 보장하고 초과수익 기대 가능한 지수연동 정기예금·제2금융권의 상품 노려볼 만
공격형 투자자는 주식형펀드·파생상품 등 고려…특정금전신탁도 높은 금리 추구 가능
20140920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경기부양 정책의 영향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금리가 내려앉았다.

주가는 박스권 돌파와 추가 상승을 기대했지만 새로운 영역의 박스권에서 우크라이나·스코틀랜드 사태 등의 여파와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횡보하고 있다.

금융 소비자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 8월에도 투자할 곳을 잃은 자금들이 6조원에 가까이 단기상품(MMF)에 몰리고 있으며 안정형인 예·적금 투자가 늘고 있는 양상이다. 조금이라도 금리를 높게 주는 저축은행·신협 등의 예금 상품에 안전자산을 찾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물론 은행 금리가 계속적으로 떨어져 2%대에 머물면서 고객들의 기대 수익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긴 했다. 하지만 예금이자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고령자나 은퇴자들은 예금금리 하락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그렇더라도 저금리 기조는 거부할 수 없는 상황으로, 금융 소비자들은 이에 맞는 투자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투자성향 먼저 파악해야

저금리 시대, 무조건 안정적 상품만 고집한다면 높은 수익과는 멀어진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분석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부 리스크를 감수하고 초과 수익을 추구해야만 ‘물가상승률+알파’의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박희철 대구은행 본점PB센터 실장은 “과거에는 높은 금리의 상품과 고수익 펀드를 고르는 게 좋은 투자방법이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잘 구성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이 어떤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지에 대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자신의 성향과 목표수익률 간의 차이를 조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

박 실장은 “대부분의 고객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기대수익률은 공격투자형 고수익을 원한다. 리스크는 감수하지 않으면서 고수익을 얻은 사람과 비교를 하며 스스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무조건 고수익 상품에 투자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투자성향에서 투자형상품의 비중을 조정해야 기대수익률을 높여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성향별 추천상품은

그렇다면 투자성향별 ‘물가상승률+알파’의 초과수익을 내는 투자법은 뭘까.

안정형 투자자의 경우 원금은 보장받으면서 이자를 가지고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지수연동 정기예금(ELD)이나 원금보장형 ELF 상품을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저율과세(농특세 1.4%)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농·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예·적금 상품도 이용해 볼 만하다.

지수연동 정기예금(ELD)은 기초자산의 변화에 따라 일반 예금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도, 낮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기초자산 가격이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 이자없이 원금만 받을 수도 있으니 가입 전에 이를 필히 인지해야 한다. 또한 중도 해지시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ELF는 자산운용사가 여러 개의 ELS에 분산투자 하는 형식으로 만든 펀드 상품으로 원금보장형과 원금비보장형이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ELS의 경우 개별주식종목과 연계된 종목형 ELS보다는 주가지수와 연계된 지수형 상품이 수익률이 다소 낮아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원금보장형은 ‘원금95% 보장형’ ‘원금 90% 보장형’처럼 상황에 따라 원금보장 수준을 조절해 좀 더 공격적으로 상품을 구성할 수도 있다”면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금리+알파’를 노리는 자금이 ELS, ELF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서만 ETF에 유입된 돈이 800억원 넘는다.

한편 10% 이내의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의 경우 원금의 90%는 원금보장형 상품에, ‘원금의 10%+이자’는 주식형펀드나 원금비보장형 ELF 등 공격적인 상품에 투자해야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경우 특정금전신탁 상품도 고려 대상이다.

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이 특정 기업이 발행한 주식, 기업어음(CP), 회사채 등을 매입해 달라고 지정해 금융회사에 운용을 맡기는 상품을 말한다. 비전문가인 고객이 투자대상을 고르기는 힘들기 때문에 은행이나 금융기관에서 사전 설계를 해 놓은 상품을 고객이 선택하면 된다.

물론 낮은 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빠른 기간에 목돈을 만들고자 하거나 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는 공격형 투자자의 경우 직접 주식에 투자하거나 주식형 펀드,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면 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도움말=대구은행 본점PB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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