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 70개사 참여…지방 인력 이탈 방지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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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20   |  발행일 2014-09-20 제13면   |  수정 2014-09-20
■ 대구 엑스코 1층 전시관서 30일 개막
ACT·JVM·아진산업 등 현장채용면접 실시 예정
학습근로자 40여명 뽑아
일자리 / 대구·경북 강소기업 채용박람회
20140920
서울이나 수도권 못지않게 지역에도 알짜 강소기업이 많아 오는 30일 열리는 채용박람회에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난해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3 대구·경북 강소기업·청년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 DB>

하반기 공채가 시작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대기업 본사 대부분이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 인력들 지역 이탈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 관심을 기울이면 지역에도 이른바 ‘알짜기업’이 상당수 존재한다. 뛰어난 기술과 과감한 투자로 지역뿐 아니라 국내 경제를 이끌고 있는 곳이 많다는 의미다.

취업난을 겪고 있는 지역 구직자들로선 분명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오는 3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최로 대구 엑스코 1층 전시관에서 열리는 ‘2014 대구·경북 강소기업·청년 채용박람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채용박람회 개요

대구시와 대구경북중소기업청, 대구시교육청 등 10개 기관이 후원하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청년구직자들에게 지역의 우수 강소기업을 알리고, 현장에서 종합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ACT, <주>JVM, 아진산업 등 지역의 우수 강소기업 70여개사가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총 4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대졸 및 고졸, 졸업예정자 등 청년구직자 대상으로 현장채용면접을 통해 일정인원을 선발한다. 특히 일학습병행승인기업 10여개사가 참가하여 학습근로자 40여명을 채용한다.

또 강소기업 소개관, 정보관, 취업컨실팅관 등을 운영해 직업선택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으며, 구직상담과 면접요령 지도 등도 이뤄진다. 이력서사진촬영관, 미니카페, 소통광장 등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대구고용센터 관계자는 “그간 우리 청년은 지역 내에 우수한 강소기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보 부족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리 청년들이 보다 쉽게 지역 강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기업은 지역 인재 채용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지역 청년고용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참가하는 주요 강소기업

ACT는 인쇄회로기판을 제조하는 지역의 강소기업이다. LG전자 1차벤더로 지난해 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4년 창업 이후 대구시 중소기업 대상, 5천만달러 수출의 탑 수상, 한국형히든챔피언 선정 등 수많은 수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 생산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은 연성재료인 폴리이미드(Polyimid)를 주요 소재로 만든 굴곡성을 가진 PCB를 말한다. 현재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 추세에 따라 스마트폰, 태블릿PC, 카메라모듈, 노트북, LCD, LED, OLED 등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원하는 인재상은 열정(Ardor), 창조(Creative), 신뢰(Trust)를 갖춘 ‘ACT형’ 인재다. 최고를 지향하며 도전하는 열정과 새로운 세상을 열고 바꿔가는 창의력을 겸비하고, 정직을 실천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현재 ACT는 지역의 대학, 마이스터고, 특성화고와의 산학협약 등을 통해 공개채용 시 지역의 우수한 인재에 대해 채용의 기회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JVM은 병원·약국 자동화 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약국 자동화기기 개발을 시작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 33개국에 수출하며 ‘세계 약품조제 자동화 솔루션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4천억원에 이른다. World Calss 300, 코스닥 히든챔피언 선정 등을 비롯해 2011년부터 3년 연속 ‘우리지역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JVM은 미래가치가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R&D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으며, 연구인력은 전체 직원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현재 등록된 지식재산권만 해도 406건에 이른다.

원하는 인재상은 ‘전문성과 열정을 겸비한 미래지향적 인재’다.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해 도전을 즐기며 신속한 행동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

이용희 대표이사는 “연구원과 직원이 바로 JVM 그 자체일 만큼 핵심 인프라는 사람”이라며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은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점보다는 열정이 있는지를 보고, 건강 등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아진산업은 자동차 차체 및 전장제품 전문생산업체다. 1억달러 수출의 탑 선정,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선정, 열린고용리더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으며, 2011년 기준 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 등에도 해외법인을 두고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져가고 있는 중이다.

우수한 품질과 납품기한 엄수,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향상은 수많은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이다.

원하는 인재상은 근면, 성실하며 창의력을 갖춘 인재다.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만큼 기계나 설비 관련 자격증이 있다면 채용 시 우대한다.

학자금 및 성과급 지원은 물론 전직원에게 해외연수 및 산업시찰 기회를 제공해 직원 개개인에 대한 투자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준영기자 jy259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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