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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상도 開道 700주년과 상주 역사문화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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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2

경주와 상주의 첫 글자를 따서 경상도라 하였다. 경북도에서는 경상도 개도 7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역사의 고도인 경주에 신라왕경을 복원하고,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에는 정신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대규모 국책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과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유서 깊은 도시들이 역사문화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동안 상주시는 낙동강 연변에 대규모의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역사문화 도시라고 자부하는 상주가 뿌리 문화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못한 것이다.

상주가 경상도의 뿌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국보 한 점도 보유하지 못한 것은 임진왜란, 6·2전쟁 등의 크고 작은 전란으로 간직해온 문화유산이 대부분 훼손되고 파괴되어 그 원형을 찾기가 어렵고 역사성을 확인하기 어렵게 된 때문이다.

그러나 제대로 살펴보면 상주에는 가치 높은 역사문화 유산이 어느 지역 못지않게 많이 분포돼 있다. 20만년 전 신상리 구석기 유적지, 삼한시대 농경문화의 상징인 공검지, 신라의 삼국통일 대업을 이룬 백화산의 금돌성, 조선시대 최초 사설의료원인 존애원, 유일한 동학유물의 보고인 동학교당 등 고대부터 근대까지 이어오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의 큰 획을 그은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조상이 이루어 놓은 역사가 현재를 살아가는 밑바탕이 된 사례는 유럽, 일본, 중국 등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우리 상주도 이제 이러한 역사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상주역사 문화를 재조명하여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현 정부 국정기조의 하나가 문화융성이다. 대통령자문기구로 ‘문화융성위원회’가 출범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경북도는 ‘문화교류협력과’를 신설하고 ‘경북문화융성위원회’를 발족하였다. 특히 우리 시에서는 ‘상주문화융성을 위한 시민모임’을 구성하여 법인으로 출범시키는 한편, 이러한 민간 활동에 발맞추어 ‘상주문화융성TF’를 구성하는 등 상주의 문화융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 상주 역사도시 재생프로젝트로 상주읍성 성문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선감영 역사고도 관광자원화 사업과 상주 역사 재조명 사업도 펼치고 있다. 또 상주읍성 성돌 모으기 운동을 추진, 시민의 손으로 상주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활동이 정착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경상도 개도 700주년 기념사업으로 상주박물관에서는 다음 달 21일부터 기념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경상도의 어원과 낙동강의 시작이 상주였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기념비도 건립하여 상주의 정체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중국의 후한시대 사상가 왕충(王充)은 ‘知古不知今(지고부지금)이면 陸沈(육침)’이라고 하여 역사를 알고 현실을 모르면 육상(陸上)에서 익사(溺死)한다고 하였다. 시민의 문화에 대한 열정과 행정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비로소 역사문화가 살아날 수 있다고 본다.

상주시는 문화 활동을 하기에 기반시설과 인적기반이 열악한 실정이다. 하지만 민선 6기 상주시장으로서 시민이 문화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살맛나는 희망도시, 함께뛰는 화합상주’ 실현과 함께 상주의 역사문화 재조명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상주 역사문화의 전성기와 문화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금이 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열망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정백 <상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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