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작전사령부 중령, 타살 가능성 낮아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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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29 07:25  |  수정 2014-09-29 07:25  |  발행일 2014-09-29 제6면
부대내 야산서 목 부위 흉기 상처 입고 사망 ‘의혹 증폭’

지난 26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영내 야산에서 목 부위에 흉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된(영남일보 9월27일자 6면 보도) 김모 중령(44)에 대한 부검 결과, 일단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육군 핵심 부대내에서 영관 장교가 숨진 이례적인 사건인 데다, 사망을 둘러싼 뚜렷한 인과관계도 밝혀지지 않아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군 당국은 김 중령 사망 이틀째인 지난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칠곡군)에서 부검을 실시했다. 부검 결과 김 중령의 직접적 사망원인은 ‘좌측 목 절창(切創·벤 상처)에 의한 경동맥 및 정맥 절단’으로 밝혀졌다.

군 당국은 특히 김 중령 목부위에 남아 있는 주저흔(躊躇痕·치명상이 아닌 스스로 주저하며 자해로 생긴 상처) 등의 증거를 종합해 본 결과, 타살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시신에 대한 독극물 검사 등 기타 가능성의 결과는 3주 뒤 나올 예정이다. 또 김 중령의 시신 근처에서 발견된 흉기에 묻은 혈액과 지문도 정밀 검사하고 있다. 이같은 감식 결과는 이번 사건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 헌병대는 특히 김 중령이 숨진 당일 오전 6시14분부터 30분가량 자신의 차량에 7차례 정도 오르내리는 모습을 CCTV를 통해 추가로 확인하고, 이같은 행위에 대한 배경도 함께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김 중령은 26일 낮 12시쯤 만촌동 제2작전사령부 내 야산에서 목 부위에 15㎝가량의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중령의 사망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는 시신으로부터 약 2~3m 떨어진 풀숲에서 발견됐다.

김 중령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영내 위병소로부터 약 50~60m 떨어진 야산이다. 성인 남성이 위협을 느낄 경우 충분히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거리로 알려졌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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