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1번지로 비상하는 영천] <상> 영천의 말산업 현황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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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30 07:38  |  수정 2014-09-30 09:01  |  발행일 2014-09-30 제12면
“말산업 인프라 탄탄…영천 신성장 동력”
20140930
영천시 임고면 운주산승마장 외승로에서 승마 동호인들이 승마를 즐기고 있다. <영천시 제공>

예로부터 말(馬)과 유서 깊은 영천시는 말 산업을 21세기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영천시는 신성장 산업의 한 축을 맡게될 말 산업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10월1일부터 닷새간 ‘2014 영천대마(大馬)축전’을 연다. 이 기간에는 말산업 활성화 국제심포지엄, 마상재 공연,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전국종합마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영천시는 2일 열리는 국제심포지엄을 계기로 말 산업 선진국의 사례와 노하우를 익혀 국내 말산업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말의 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영천의 말산업 현황과 이번 국제심포지엄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조명한다.

연 3만명 이용 임고운주산승마장
영천경마공원 보상률 80% 순조
2016년까지 말 700두 사육 예정

말산업은 1차 산업인 축산업을 넘어 2·3차 산업과 연계해 승·경마 산업으로 이어져 레저, 스포츠는 물론 서비스업, 교육·문화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융복합 산업으로 부가가치 창출이 무궁무진한 산업이다. 게다가 말산업은 농업개방, 질병, 환경오염 문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FTA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될 축산부문의 대체산업으로 활용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승마는 건강사회를 이끌어갈 웰빙산업이며, 풍요로운 농촌사회를 만들어갈 활력산업으로 고소득 시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녹색레저 사업이다.

영천시는 이처럼 신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말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영천시는 FTA 등으로 국내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될 때 주요 가축인 소·돼지·닭 대신 대체 축종으로 말산업에 뛰어들었다. 2009년 전국 최초로 공공승마장인 운주산승마장을 개장했으며 같은 해 한국마사회의 제4경마공원인 영천경마공원 유치를 확정했다.

한국마사회의 제4경마공원을 유치한 이후 정부의 말산업육성법 제정에 맞춰 말산업을 영천의 역점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말산업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영천시는 승마·조련시설을 건립하는 등 말 생산, 훈련, 유통 시스템에 이어 경마, 승마, 관광, 레포츠를 아우를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해 나감으로써 대한민국 내륙의 말 산업 1번지로 비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말산업 특구 지정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영천시는 특구지정 요건 충족을 위해 사육시설, 사육농가 확충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 규격의 실내외 승마장과 70여필의 말을 사육할 수 있는 마사, 실내외 관람석 등을 갖춘 임고운주산승마장은 연간 3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2018년 개장될 국제 수준의 영천경마공원은 현재 80%의 보상률을 보이는 등 말산업 육성 전략 기지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또 임고면 황강리 일대 1만700여㎡ 부지에 조성 중인 거점승용마 조련시설은 올 연말 문을 열 예정이다. 사업비 30억원을 들인 이 시설은 조련시설, 번식센터, 경매장 등을 갖추게 된다.

현재 200여두인 말 사육 수도 2016년까지 500두를 늘릴 예정이다. 번식용 말인 쿼터호스 씨암마를 들여왔으며, 말 사육 농가에 사료비 지원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승마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2011년 114명으로 영천시민승마단을 창단한 데 이어 공무원 승마아카데미 운영, 전 시민 말타기 운동, 관광지 승마체험장 운영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선진 말산업 구축을 위해 서울대, 경북대, 한국말산업중앙회, 기업과 산학연 협약(MOU)을 체결하고 유기적인 협조 체제 구축에도 나섰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말산업 육성은 1~6차 산업에 걸쳐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만큼 항공산업과 함께 영천시의 신성장 동력 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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